- 올해 자동차운반선(PCTC) 1년 용선료가 7만달러를 돌파했다.
- 용선료가 급증한 원인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수출 확대가 지목된다.
- 비계열 물량 확보 및 선대 확충을 추진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자 자동차운반선(PCTC)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완성車 업체, 내수 부진에 수출 확대하자 용선료 ‘껑충’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6500CEU급(Car Equivalent Unit·자동차 환산 단위) PCTC의 1년 용선료는 지난달 7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PCTC 1년 용선료는 4만~5만달러 선을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선료란 해운사가 여객 및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선주에게 일정 기간 배를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임대료다.
용선료가 급증한 요인으로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지목된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60만2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23.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승용차 수출량은 87만70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3%,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83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업계에서는 중국이 이러한 흐름을 유지한다면 단일 국가 최초 연간 자동차 수출 1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장 중이며,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유휴 공장 인수 및 현지 생산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기아 등 계열사 물량 의존 탈피에 ‘속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자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를 낮춰 비계열 물량을 증가시키려는 움직임이 중국 완성체 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맞물리기 때문.
중국 완성차 업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북미 등 완성차 업체와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계열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50%를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중 40%를 해운사업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 해운사업 영업이익은 7451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발 고운임 비계열 물량 선적이 증가했다고 명시됐다.
업계에서는 높은 용선료 수준과 중국발 자동차 수출 물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현대글로비스의 하반기 수익성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현대글로비스는 PCTC 선대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PCTC 선대를 128척 규모로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340만 대 수준인 완성차 해상 운송 물량을 500만 대까지 늘려 해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중국발 물량을 포함한 비계열 화주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대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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