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싹쓸이 수주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 목화아파트와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입찰에 양사가 각각 단독 참여하며 유찰 및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 건설경기 침체 속 선별수주 강화와 조합원들의 대형 브랜드 선호로 양강구도가 심화되는 추세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남 압구정에 이어 서울 도시정비사업지 중 알짜 중 알짜로 꼽힌 영등포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두 회사의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수주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삼성·현대, 대교·한양 이어 목화·광장서 강세
지난주 치러진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입찰은 삼성물산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다른 경쟁사가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지만 입찰사는 삼성물산 1곳이었다.
이 단지 재건축 추진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온 삼성물산의 강세가 예상돼 타 건설사들이 발을 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단지 재건축 예상 총공사비는 5154억원이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에선 현대건설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현장설명회에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여의도 광장 재건축 사업의 총공사비는 4470억원이다.

두 건설사의 여의도 강세는 일찌감치 점쳐졌었다. 앞서 치러진 일대 수주전에서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승리해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삼성물산이,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 각각 시공권을 획득했다.
양사는 여의도 내 다른 재건축 단지 홍보에도 공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삼부·화랑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두 재건축 단지 공사비를 합치면 3조원대로 추산된다.
경기 불황·시장 침체 겹치자 ‘선별수주’ 기조 강화
이처럼 압구정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입지인 여의도에서도 삼성물산·현대건설의 양강구도가 확고해지는 이유로 최근 강화한 각 건설사의 '선별 수주' 기조가 거론된다.
장기화한 건설경기 침체, 부동산 시장 불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등으로 확실한 수익이 예상되지 않는 사업장 수주전에 들어가 불필요한 비용 등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주요 건설사의 경영 기조가 강화된 것이다.
조합원 선호도 등을 미리 파악해 수주전서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주시 돈이 되더라도 건설사가 발을 빼버리는 경우, 즉 '출혈 경쟁'을 회피하는 '안전 수주'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적당한 수준의 가능성만 있다면 시공권 확보 경쟁을 했지만 몇 년 전부터는 수차례 조합원 여론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경쟁사와 붙어 승산이 있다고 확실히 판단되는 경우만 입찰에 뛰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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