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부터 안전문화 혁신"... GS건설, 현장서 확실한 '성과'로 확인

허윤홍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 ‘안전관리 책임 부여’ CSO 이태승 전무를 CSSO 김태진 사장으로 최고 책임자 격상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7. 03. 13:11
[세줄요약]
  • GS건설 허윤홍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에 선임되어 이사회 안전 책임 구조를 확립했다.
  • CSO 조직을 CSSO 체제로 개편해 안전 이슈 대응 단계를 축소하고 위상을 높였다.
  • GS건설 협력사 사망자 수는 안전 경영 노력을 통해 4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오른쪽부터)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호주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와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GS건설
(오른쪽부터)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호주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와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GS건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GS건설이 인천 검단 자이(Xi)아파트 철근 누락으로 씌워진 ‘안전 불감증’ 이미지 타파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배구조, 시스템, 경영 행보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 허윤홍 대표이사도 솔선해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먼저 실천하는 경영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GS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안전 부문에 있어 GS건설이 지난해와 2024년 보여준 행보는 크게 달라졌다. 허 대표가 먼저 나서 경영진의 안전 책임 의무를 더하고,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 위험(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SO 조직 위상 격상시켜 ‘안전 우선 문화 정착’ 앞장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배구조에서 확인된다. 허 대표가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안전 부문에 있어 책임을 지는 구조를 확립했다.

또 이사회는 매년 안전·보건 계획을 승인하고, 외부 전문기관 진단 결과를 보고받는 등 관리 감독에 더 힘쓰도록 했다. 이사회 산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위원회를 둬 안전 리스크를 경영진이 직접 챙기도록 한다.

(왼쪽에서 두 번째) 김태진 GS건설 사장이 지난 4월 17일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GS건설
(왼쪽에서 두 번째) 김태진 GS건설 사장이 지난 4월 17일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GS건설

GS건설은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O) 체제의 안전보건 기능을 강화해 전 사업 조직을 아우르는 안전·공정 기획 총괄 체계도 구축했다. 관련 경영진과 품질 전담 조직의 위상을 격상시켜 안전과 품질이 공사비 혹은 기간보다 우선하는 문화를 제도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GS건설은 기존 CSO 조직을 최고안전보건전략책임자(CSSO) 체제로 개편하고, 최고 책임자 직급도 상향했다. 이를 통해 품질 및 안전 이슈 발생 시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신속·효과적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CSO는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 리스크를 관리한다. 2024년 CSO는 이태승 전무, 지난해 CSSO는 김태진 사장이다.

(위에서부터) 2024년 기존 CSO 중심의 안전보건관리 조직이 2025년 격상된 CSSO 중심 조직으로 개편됐다. 출처=GS건설
(위에서부터) 2024년 기존 CSO 중심의 안전보건관리 조직이 2025년 격상된 CSSO 중심 조직으로 개편됐다. 출처=GS건설

안전 관리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사고 조기 예방을 위해 정보기술(IT)을 전면적으로 활용한다. 드론 안전 점검, 고위험 작업자를 위한 신체 카메라 장착, 타워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했다. 사고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스탠드 다운(Stand Down)’ 체계를 확립한다. 5000쪽이 넘는 방대한 시공 기준을 디지털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이북(Xi-Book)을 만들어 안전관리 정밀도도 높였다.

현장 소통 문제 개선에도 나섰다. 자이 보이스(Xi Voice)로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 막힘없이 소통하도록 한다. 자이 보이스는 세계 137개 언어를 실시간 통번역 할 수 있다. 약 2만명의 근로자가 안전 교육 및 조회에 자이 보이스를 사용한다. 또한 매년 안전관리 워크숍을 개최해 임직원과 소통하며 사고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선다.

보고 체계도 개편했다. 기존 일반 보고 외 네이버웍스 기반 긴급 연락·보고 시스템 인시던트 허브(Incident Hub)를 구축해 현장 이슈를 실시간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즉각적 조치 및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한 것.

허 대표 “안전 공사 수행은 회사 지속 성장 위한 기본”

허 대표를 비롯 경영진의 현장 중심 안전 관리 강화 행보도 눈에 띈다. 허 대표는 올해 시무식을 부산신항 기반시설(인프라) 건설 현장서 진행했다. 그가 기조 발언서 가장 강조한 것도 ‘안전’이었다.

GS건설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GS건설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허 대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 공사 수행’이 고객과 약속을 지키고 회사 지속 성장을 위한 기본 원칙”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업무 역량을 확보해 안전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관리의 직접적 책임을 지는 CSO는 지난해에만 93회 현장을 방문했다. 임원진 전체의 누적 현장 지원·점검 횟수는 886회에 달한다. 안전 관리를 성과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 ’제로’(0)와 사고성 재해 감소를 경영진 성과평가 가치 지표(KPI)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은 안전 사고 감소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24년(2025 보고서 기준)에는 협력사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지난해(2026 보고서 기준)에는 1명으로 감소했다. 경영진으로부터 이어진 안전 관리 노력이 현장서 실질적인 인명피해 감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건설업의 근간이자,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조직, 제도, 현장 실행을 아우르는 체계적 안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Q&A
1. GS건설이 안전 불감증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시도했습니까?
허윤홍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안전 부문에 책임을 지는 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매년 안전·보건 계획을 승인하고 외부 전문기관 진단 결과를 보고받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어 안전 리스크를 경영진이 직접 챙기도록 했다. 기존 최고안전전략책임자 체제는 최고안전보건전략책임자 체제로 개편하고 최고 책임자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여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2. 현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과 소통 강화를 위해 도입된 구체적인 기술이나 제도는 무엇입니까?
사고 조기 예방을 위해 드론 안전 점검, 고위험 작업자 신체 카메라 장착, 타워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을 현장에 도입했다. 사고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 스탠드 다운 체계를 확립하고 디지털 시공 기준인 자이북을 제작했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해 실시간 통번역 기능의 자이 보이스를 도입했으며, 네이버웍스 기반의 인시던트 허브를 구축해 현장 이슈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개편했다.
3. 경영진의 안전 중심 행보와 이에 따른 구체적인 안전 성과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허윤홍 대표이사는 신년 시무식을 현장에서 진행하며 안전 기반 강화를 강조했고, 최고안전전략책임자는 한 해 동안 93회 현장을 방문했다. 임원진 전체의 누적 현장 지원 및 점검 횟수는 886회에 달하며 중대재해 제로와 사고성 재해 감소를 경영진 성과평가 가치 지표에 연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협력사 사망자 수가 2024년 4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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