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중견건설사 에너지 신사업서 살 길 찾는다

서울 등 핵심 사업지서 대형사에 밀려 ‘고군분투’ 새로운 먹거리 찾기 일환…경쟁력 확보 분수령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7. 01. 14:16
[세줄요약]
  • 중견건설사들이 건설 불황 극복을 위해 에너지 신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 아이에스동서 올 1분기 환경사업 매출은 1414억원으로 전체의 32.4%다.
  • BS한양 올 1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742억원으로 전체의 21.6%다.
IS에코솔루션 화성지점 전경. 출처=IS동서
IS에코솔루션 화성지점 전경. 출처=IS동서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장기화한 건설업 불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에너지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는 중견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에스(IS)동서, BS한양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에너지 신사업 매출 비중이 20%를 넘을 만큼 건설 부문 부진을 상쇄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부상했다. 다른 다수 중견건설사 역시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건설 중심 사업 구조서 벗어나 미래 유망 산업군으로 진출해 실적 반등과 재무안정성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IS동서, 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 전체의 32.4% 달해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 신사업 투자에서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IS동서다. 이 회사는 특히 이차전지 사업군과 반도체 공정 등 환경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S동서의 지난 1분기 이차전지 포함 환경사업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2.4%에 달하는 1414억원이다. 이 중 이차전지 부문은 금속 가격 상승 수혜를 입으며 올 1분기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에너지솔루션 공사의 경우 경기 평택 P5 프로젝트와 SK하이닉스 공사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용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에 따른 추가 수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관련 사업군인 콘크리트 사업 올 1분기 매출은 63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이다.

IS동서는 미래 유망 산업군으로 주목받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인선모터스, 인선이엔티, IS에코솔루션을 통해 폐차-폐배터리 회수-금속 추출-배터리 소재 공급으로 이어지는 생산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 폐차장서 배터리를 확보한 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해 소재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BS한양·금호·코오롱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확대 나서

BS한양은 일찌감치 에너지 신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 올 1분기 에너지 기반시설(인프라) 부문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전체 매출(3435억원)의 21.6%에 달한다. 장기적으론 에너지 신사업과 건설업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계획도 수립한 상황이다.

주요 관련 사업으론 전남 해남에서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개발사업과 여수에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허브터미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 광양 바이오매스, 광양·고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 출처=BS한양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 출처=BS한양

금호건설은 에너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금호건설은 이를 위해 토목플랜트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에너지사업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LNG복합화력발전소, 전력구 공사 등 에너지 공공 토목·플랜트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에너지 분야 공사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풍력발전 등 에너지 신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 개발·시공·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29개 현장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사측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 재점검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 불황이 앞으로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같은 신사업 개척은 회사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고 강조한다.

과거 건설사의 주요 먹거리였던 주택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대형, 유명 브랜드 건설사 선호 트랜드가 공고화한 것도 중견사가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로 거론된다.

Q&A
1. 중견건설사들이 본업인 건설업 대신 에너지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건설업 전반에 닥친 불황으로 기존 사업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서울 등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대형 건설사 선호 현상에 밀려 수주를 하지 못하자, 건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과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 아이에스동서의 에너지 부문 실적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어떠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1분기 이차전지 포함 환경사업군 매출은 141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2.4%를 차지한다. 평택 P5 프로젝트와 SK하이닉스 공사 등을 중심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선모터스 등 계열사를 통해 폐차, 폐배터리 회수, 금속 추출, 배터리 소재 공급으로 이어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3. BS한양,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다른 중견사들의 에너지 사업 추진 현황은 어떠한가?
BS한양은 올해 1분기 에너지 인프라 부문 매출이 전체의 21.6%인 7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개발과 LNG허브터미널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금호건설은 토목플랜트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에너지사업부 TF를 신설해 LNG복합화력발전소와 전력구 공사 등 공공 토목·플랜트 수주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개발·시공·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29개 현장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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