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호주서 31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종합)

산업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7. 02. 08:39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향후 5년간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으로, 총 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은 향후 고압직류송전(HVDC),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약 1425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탑티어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VOC 기반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시장 공략

성중공업이 오스넷사와 5년간 31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오른쪽부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 데이비드 스메일스(David Smales) 오스넷 CEO. (사진=효성중공업)
성중공업이 오스넷사와 5년간 31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오른쪽부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 데이비드 스메일스(David Smales) 오스넷 CEO.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호주 전력시장에서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전략과 신속한 대응을 앞세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으며,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호주 전력기기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국토를 바탕으로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가 아니라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호주, 20조원 규모 전력망 재정비 추진

호주 전력망에 공급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호주 전력망에 공급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 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등을 연결하는 주간 송전망 연계 프로젝트와 각 지역의 핵심 재생에너지 구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처 간 거리가 멀어 장거리 송전이 필수적인 시장이다. 이 때문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HVDC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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