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에 소비자경보..'하지 말라는건데..'

금융감독원 소비자경보 공식 발령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6. 18. 14:04

금융당국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에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최대 36.9% 떨어지는 등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개인투자자에게 손실 위험을 환기하고 신중한 투자 판단을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들 뿐이다.

레버리지 14종, 인버스 2종 등 총 16종의 레버리지 ETF가 지난달 27일 증시에 상장됐고, 이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까닭에 변동성 확대는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개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덩치가 엄청 커졌고 이 때문에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졌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4조5000억원으로 출발, 12거래일만인 지난 12일 9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개인투자자가 이 기간 8조2000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유동성 공급자(LP)로서 8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게다가 일평균 거래대금 8조6000억원에 매매회전율은 122.5%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순매수도 현황과 회전율 등을 감안, 주로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투자’ 상품이 아니라며 매수매도 호가 부족 상황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손실이 하루 만에 2배로 커질 수 있다며 ‘음의 복리효과’로 기대한 수익률 보다 더 낮아질 수 있고, 시장가격이 실제 상품 가치와 다르게 형성(괴리율)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16종의 레버리지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KODEX와 TIGER 브랜드로 내놓은 레버리지 ETF 간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두 회사의 상품이 전체 16종 가운데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