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임 M&A

①1000억 기업이 3년 만에 2조로…프리미어, '쥬베룩' 엑시트 시동

쥬베룩 고성장 입증…골드만삭스 주관사 낙점 성장성 기반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 요구 가능

증권 |심두보 기자,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6. 17. 12:34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스킨부스터 '쥬베룩'으로 급성장한 에스테틱 기업 바임(VAIM)이 조 단위 M&A 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임의 최대주주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는 최근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프리미어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매각 전략 수립, 잠재 원매자 분석, 기업가치 산정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은 프리미어의 회수 딜(exit deal)에 해당한다. 프리미어는 2023년 바임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쥬베룩의 국내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된 바임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매각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대 기업가치가 2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는 프리미어의 투자 성과를 검증하는 딜이기도 하다.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선정된 점도 거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나 중견 PEF만으로는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소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 측은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의료기기 업체, 해외 사모펀드 등을 폭넓게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바임의 핵심 제품은 쥬베룩(Juvelook)이다. 쥬베룩은 PDLLA(Poly-D,L-Lactic Acid)와 히알루론산(HA)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HA가 피부 보습과 즉각적인 볼륨감을 보완하고, PDLLA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필러가 주로 볼륨 보충에 초점을 맞췄다면, 쥬베룩은 피부 자체의 재생 반응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쥬베룩이 모공, 흉터, 피부결, 탄력 개선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등과 함께 스킨부스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갈더마의 스컬트라와 같은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제품군과 비교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프리미어가 바임에 투자한 이후 회사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바임의 별도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은 2022년 107억원에서 2023년 194억원, 2024년 664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1196억원, 영업이익은 781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매출 기준으로 보면 2022년 이후 3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수익성도 높은 수준이다. 2025년 별도 기준 바임의 영업이익률은 약 65.3%다. 같은 해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 1262억원, 영업이익 804억원, 당기순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63.7%로, 상당수 의료기기 업체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익성이다.

재무 안정성도 매각 측이 강조할 수 있는 요소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바임의 자산총계는 1759억원, 부채총계는 267억원, 자본총계는 1492억원이다. 현금(현금성자산 포함)은 연결 기준 472억원 수준이고, 단기 금융자산도 40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요구하는 거래에서 재무구조 자체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이번 M&A의 핵심은 재무 상태보다는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는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2025년 연결 실적에 대입하면 매출 대비 약 15.9배, 영업이익 대비 약 24.9배다. 매각 측은 최근 실적 성장과 해외 확장성을 근거로 높은 가격을 주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