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6087건…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감소세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후, 강남3구・용산 신청 둔화 속 강북·서남권 중심으로 거래 비중 이동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11. 08:44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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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6년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월 8952건보다 32.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 326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만 1453건이 처리돼 처리율은 95.8%를 기록했다.

월별 신청 건수는 지난해 10월 1068건에서 11월 4021건, 12월 4796건으로 늘었고, 올해 1월 6321건, 2월 4401건, 3월 7620건, 4월 8952건을 기록했다. 특히 4월 신청 건수는 3월보다 17.5% 증가하며 월별 기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서울시는 매월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과 가격변동을 공개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4월 신청 집중

서울시는 4월 신청 급증의 배경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꼽았다. 5월 9일 종료를 앞두고 유예 적용을 받으려는 매도·매수 수요가 집중되면서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예 종료 이후에는 신청 흐름이 빠르게 둔화됐다. 5월 전체 신청 건수는 6087건으로 전월보다 2865건 줄었다. 전년 동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량 7577건과 비교해도 24.5% 낮은 수준이다.

특히 5월 1주에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신청기한이 포함되면서 3213건이 집중 접수됐다. 이 기간 주간 일평균 신청 건수는 642.6건에 달했다. 그러나 5월 2~4주에는 일평균 신청 건수가 205.3건으로 줄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거래 흐름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권역으로 이동했다.

서울 외곽 자치구의 신청 비중은 올해 2월 67.5%까지 확대됐지만, 5월 1주에는 55.0%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10.9%에서 20.7%로 높아졌고, 한강벨트 7개구 비중도 21.6%에서 24.2%로 증가했다.

이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매물이 많은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에서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예가 종료된 5월 2주 이후에는 강남3구·용산구의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졌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전인 올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실거주 유예 신청은 한강벨트서 가장 높아

4월부터 5월 1주까지 접수된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1만2165건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은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3월 17.4%보다 9.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한강벨트 7개구의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3구·용산구 25.5%, 강북권 10개구 23.6%, 서남권 4개구 22.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한강벨트에서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토지거래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전월대비 변동률 (출처=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전월대비 변동률 (출처=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줄었지만 신청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5월 한 달간 전월 대비 1.55% 올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과 실수요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월 가격 상승세는 둔화됐고, 3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4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용산구가 전월 대비 0.81% 상승하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강벨트 7개구도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1.36% 올랐다. 강북권 10개구는 1.72%, 서남권 4개구는 2.08% 상승해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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