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과 3구역 및 5구역 시공권을 획득했다.
- 삼성물산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었다.
- 현대건설이 8조 1474억 원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1위에 올랐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반전은 없었다.'
올해 서울 강남권 알짜 입지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현대건설 독주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선전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2, 3, 5구역을, 삼성물산은 4구역을 각각 수주했다.
그나마 경쟁 성사된 5구역도 현대 승리로 마무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사 총회가 치러진 압구정 2~5구역 중 경쟁입찰이 성사된 곳은 5구역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관심을 보여왔던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이 빠지고 DL이앤씨가 현대건설과 외나무다리 혈전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총회에서 DL이앤씨는 전체 투표 참여 조합원(1016명) 중 398표(39.2%)를 얻는 데 그쳐 599표(58.9%)의 지지를 받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낙점받았다.
DL이앤씨는 압구정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구역엔 입찰 직전까지 홍보요원(OS요원)을 일대에 파견하며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서기도 했다.
DL이앤씨뿐 아니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오래전부터 압구정 재건축 시공권에 관심을 보여왔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아이파크(IPARK)현대산업개발이 임직원을 파견해 상황 점검은 물론 조합원과 인사를 나누게끔 했다.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 방문해 집행부와 상견례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2구역 입찰엔 현대건설만 응찰했다. 3구역에서도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했다. 4구역에선 삼성물산이 홀로 입찰에 응했다.

선별수주 강화 ‘승산 있는 곳만 전략 투자’
이처럼 올해 최대어급으로 관심받은 압구정 주요 재건축 지구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은 데에는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 강화 탓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원자잿값·인건비 상승까지 겹치자 건설사들은 ‘승산 가능성이 있고 사업·수익성이 높은 사업장’만 골라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지난 4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5.2로, 전년 동기 대비 9.6포인트 떨어졌다. CBSI가 100 이하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남 압구정 조합원들의 높은 눈높이도 다자 경쟁구도를 깨지 못하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압구정 단지 조합원 눈높이가 보통 높은 수준이 아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최고급 설계가 아니면 대화에 끼지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범(凡)현대 선호 현상도 현대의 사실상의 독주 이유로 거론된다. 압구정2·3구역 단지 중 대부분이 현대아파트다. 인근 4·5구역은 한양아파트지만, 현대 브랜드 아파트와 백화점이 인접한 곳에 위치했다. 브랜드 친숙도에서 이미 한 발 앞서나갔단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삼성물산이 4구역 시공권을 차지한 것은 국내 도급 순위 1위 건설사 타이틀에 '래미안' 브랜드가 가진 차별성이 조합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한편, 압구정 4개 구역 중 3곳 시공권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올해 경쟁 없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건설사로 우뚝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5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8조 1474억원으로, 2위 GS건설(5조 5477억원)보다 2조 5997억원 많다. 3위는 3조 2480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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