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과거의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의 '한 방'을 노렸다면, 지금의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은퇴 시점과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짭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지성이 시장을 움직이는 상수가 된 지금, ETF 운용사의 경쟁력은 누가 더 정교한 '솔루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육동휘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ETF 시장이 '상품 경쟁'을 넘어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연금'과 '솔루션'을 꼽으며, 변화하는 투자 지형도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 '계좌'가 투자를 바꾼다: 절세와 연금의 시대
육 본부장은 투자 트렌드 변화의 가장 큰 동인으로 '절세 계좌'의 부상을 지목했다. 과거에는 일반 주식 위탁 계좌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매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퇴직연금(IRP/DC) 계좌로 자금이 쏠리는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제는 세금 혜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배당소득세 등 세금을 아끼면서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연금 계좌가 투자의 주류 플랫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 본부장은 실질적인 절세 팁으로 '분할 매도'를 제안했다. 그는 "해외 주식 투자 등에서 수익이 났을 때, 한 번에 매도하기보다는 3월, 6월, 12월 등 시점을 분산해 매도함으로써 비과세 한도 혜택을 나누어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는 운용사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투자자의 세후 수익률까지 관리하는 파트너로 진화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코어(Core)'와 '위성(Satellite)'의 조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도 고도화되고 있다. 육 본부장은 이를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으로 설명했다. 자산의 중심(Core)은 시장 지수를 추종하거나 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주변(Satellite)에는 확실한 성장 테마나 액티브 전략을 배치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육 본부장은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대표 지수 상품뿐만 아니라, 주식 30%·채권 55%·금 15%로 구성된 'RISE 글로벌 자산배분' 같은 EMP 상품이 포트폴리오의 든든한 뼈대(Core)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AI, 로봇, 전력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이 확실한 테마를 위성 자산(Satellite)으로 편입해 시장 수익률 이상의 '알파'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이 'RISE'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테마형 상품과 자산배분형 상품을 동시에 쏟아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춰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 'RISE'의 진정성: 상품이 아닌 '삶'을 팝니다
ETF 브랜드명 'RISE'에는 '떠오르다', '비상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고객의 자산을 불려 노후의 삶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운용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 육 본부장은 이러한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말로만 상생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연금 투자에 적합한 핵심 상품들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까지 낮췄다"며 "장기 투자자에게 비용 절감은 곧 수익률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ETF 시장이 단순히 보수가 싼 상품을 찾는 가격 경쟁을 넘어,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는 최적의 자산 배분 솔루션을 누가 더 정교하게 제공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2026년 KB자산운용의 시선은 '차트'가 아닌 '고객의 삶'을 향해 있다. 육 본부장은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RISE ETF가 투자자들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이자 노후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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