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가입한 보험 없이 마주한 병원비 청구서 앞에서, 살핌기금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희망의 줄기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외식업주들을 돕기 위한 살핌기금이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일상 회복에 힘이 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외식업 사장님들을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총 1319명의 외식업주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설보미 부부가 약정한 100억원의 기부금에 우아한형제들의 기금을 더해 조성됐다. 희망브리지와 봉앤설이니셔티브, 우아한형제들이 공동 운영 중이다.
사업 성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첫해 668명을 지원한 데 이어 2023년 186명, 2024년 180명, 지난해 285명 등 사업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총 1319명의 외식업주에게 의료비를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액은 45억원에 달한다.
지원대상은 배달앱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또는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인 외식업주로, 1인당 최대 1천 7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치료비 부담을 겪는 외식업주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희망의 줄기"
실제로 34세 외식업주 조 씨는 해외 직장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개업 6개월 차였던 지난해 10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다. 조 씨는 병상에서 일주일 만에 겨우 의식을 되찾았지만, 가게 문을 닫은 동안에도 임대료 등 고정비는 계속 발생했다. 가입한 보험이 없어 병원비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여기에 어려운 시기 함께 버텨준 직원의 인건비까지 계속 지급해야 해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결국 조 씨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쓰러진 지 3주 만에 서둘러 가게 문을 다시 열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 씨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접하고 지원을 신청했다. 기금 지원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낸 조 씨는 다시 생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조 씨는 “살면서 이런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잊지 못할 지원”이라며 “생계를 위해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일하는 전국의 많은 외식업주분들이 꼭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셨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조 사장님처럼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위기에 놓인 외식업주분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재난 대응의 민간 파트너로서 소상공인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구호 사업을 진정성 있게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이다. 산불과 수해 등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 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성금 모금과 배분을 수행하며 피해 이웃의 회복을 돕고 있다. 나아가 다양해진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사회 안전망을 다지는 ‘대한민국 안전지킴이’로서 선진 구호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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