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2일 오후 2시 12분부터 2026년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결권을 가진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하고, 그 중 과반이 찬성해야 잠정 합의안이 최종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노사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주도한 협상에서 도출한 잠정 합의안에는 △반도체(DS)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자사주 지급) △평균 임금 6.2%(기본 인상률 4.1%, 성과 인상률 2.1%) 인상 △최대 5억원 규모 주택자금 대출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초기업노조의 주축인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31조5000억원에 이른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이 특별경영성과급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더해 최대 6억원(세전·연봉 1억원 기준)의 성과급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DS 부문 공통 재원 배분 기준(40%)에 따라 약 2억1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X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이 찬반투표 변수로 거론된다. 스마트폰·가전·TV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돼 기존 OPI도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합의안에 따른 보상도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에 그쳤다.

이에 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부결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합의안 부결을 위한 단체 채팅방이 개설됐다.
DX부문 조합원이 주도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 이호석 지부장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X 직원들은 어제부로 이번 잠정 타결안 투표에 대한 부결 운동을 정식으로 시작했다"며 "메모리 사업부가 아닌 반도체 내 다른 사업부와도 연대를 해서 분명히 부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DX가 다수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도 같은 자리에서 "이번 교섭은 임금 협상이 아닌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성과급 교섭으로 변질됐다"며 "초기업노조는 대다수 노조원의 염원을 외면한 채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 부문장은 21일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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