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심두보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프리IPO(Pre-IPO, 상장 전 투자유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의 자금 납입 절차가 이달 내로 종결될 예정이다.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집행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TSMC를 통한 2세대 칩 '레니게이드(RNGD)' 양산과 관련 인프라 확장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퓨리오사AI는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리IPO 라운드에서 퓨리오사AI의 밸류에이션은 약 3조원 수준(프리밸류)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펀딩 규모는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역사상 단일 라운드 기준 최고 규모의 자금 조달에 해당한다. 적자 기업에 대한 자본 시장의 잣대가 엄격해진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대규모 정책 자금과 다수의 민간 금융기관이 두루 참여했다. 우선 국가 차원의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가 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한국산업은행 역시 본체 차원의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공공 자금 지원에 힘을 보탰다. 공적 부문에서만 수천억 원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강화되었다.
기존 주주로 참여했던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들도 후속 투자를 통해 신뢰를 재확인했다. 네이버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들은 퓨리오사AI의 성장성을 근거로 자금을 추가 집행했다. 초기 단계부터 투자를 단행했던 DSC인베스트먼트는 회수 기대를 높이며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산은캐피탈, 한화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대형 금융 계열사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다. 지방 금융지주계열 VC인 BNK벤처투자도 퓨리오사AI 투자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달된 자금의 최우선 사용처는 2세대 AI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의 안정적인 양산 체제 구축이다. 레니게이드는 기존 시장의 주류 제품 대비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퓨리오사AI는 TSMC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해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을 수립했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데이터센터 서버용 추론 연산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할 기반이 마련된다.
2세대 칩 양산과 함께 3세대 NPU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이 고도화됨에 따라 반도체의 연산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요구치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퓨리오사AI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차세대 아키텍처 설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힌다는 것이다.
자금 조달이 마무리됨에 따라 퓨리오사AI의 기업공개(IPO) 실무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상장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이 선정되어 제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퓨리오사AI의 증시 입성 시점을 2027년에서 2029년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벤처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퓨리오사AI의 높아진 몸값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실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오버밸류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투자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추후 실제 상장 단계에서 공모 가격이 기존 평가 가치 대비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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