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77.6…비수도권 중심 반등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5. 19. 11:05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수도권은 금리 부담과 세제·대출 규제 우려 등으로 하락했지만, 비수도권이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역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9p 상승한 77.6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보다 5.3p 하락한 72.9로 전망된 반면, 비수도권은 18.0p 오른 78.6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전망 흐름이 엇갈린 것이다.

수도권, 금리·규제 부담에 전망 악화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망지수가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76.9에서 68.4로 8.5p 떨어졌고, 서울은 87.8에서 82.5로 5.3p 하락했다. 인천도 70.0에서 67.8로 2.2p 낮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지수 하락은 금리 상승과 세제·대출 규제 강화 우려, 건설원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수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논의 등이 맞물리며 시장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도 건설원가 부담을 키우며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증권시장 대기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과 매물잠김 우려가 남아 있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존재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비수도권, 광역시·도지역 모두 상승

반면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8.0p 상승한 78.6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20.2p 오른 82.8, 도지역은 16.3p 상승한 75.4로 각각 전망됐다.

광역시별로는 울산이 58.8에서 84.6으로 25.8p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은 61.1에서 86.6으로 25.5p, 광주는 52.9에서 76.4로 23.5p 올랐다. 대구는 68.1에서 86.3으로 18.2p, 세종은 75.0에서 92.3으로 17.3p, 부산은 60.0에서 70.5로 10.5p 상승했다.

도지역도 모두 상승했다. 충북은 45.4에서 75.0으로 29.6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남은 61.5에서 90.9로 29.4p 상승했다. 강원은 58.3에서 80.0으로 21.7p, 전북은 61.5에서 81.8로 20.3p 올랐다. 경북은 66.6에서 84.6으로 18.0p, 충남은 66.6에서 72.7로 6.1p, 제주는 52.9에서 56.2로 3.3p, 전남은 60.0에서 62.5로 2.5p 상승했다.

비수도권 지수 상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낮은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 업황 개선이 지역 경기와 주택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월 지수 하락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폭이 크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승에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자금조달 전망 개선됐지만 자재수급 우려 커져

5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6.9p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높아진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료 할인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특례 연장 조치 등이 자금조달 부담 완화 기대를 일부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금리 상승, PF 대출 경색,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회수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자금조달지수 상승은 본격적인 개선이라기보다 전월 대비 심리 위축이 일부 완화된 수준으로 해석된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12.5p 하락한 67.1로 전망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이 자재 조달과 공사비 부담 우려를 키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금리와 PF 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사업 여건을 둘러싼 부담 요인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여건이 동시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주택사업자들의 실제 사업 추진 속도는 지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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