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자들의 시선은 결국 '검증된 체급'으로 향한다. 수도권 아파트 시세 총액 상위권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독식하며, 압도적인 규모가 곧 지역의 가치와 시세를 결정짓는 '랜드마크 프리미엄' 법칙이 다시금 증명되고 있다.
단순히 가구 수가 많은 것을 넘어,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주거의 질’을 가르는 핵심 잣대가 되면서 대단지를 향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단지 규모에 따른 '상품성'과 '커뮤니티 시설'이 집값과 분양 성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장이 위축될수록 규모가 큰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이른바 ‘대단지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KB선도아파트50’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시세총액 상위 20개 단지는 단 한 곳도 빠짐없이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의 실거래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경기 의왕시의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1774가구) 전용 99㎡는 지난 3월 16억5,300만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수원시 장안구의 '포레나북수원'(1,063가구) 역시 전용 84㎡가 지난 2월 9억 25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커뮤니티가 곧 경쟁력'... 피트니스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커뮤니티 시설의 격차'를 꼽는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관리비 부담은 줄어들면서도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등 소규모 단지에서는 운영하기 힘든 고품급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세 상승률이 높은 대단지들은 단순히 운동 시설을 넘어 숲속 놀이터, 물놀이 시설, 키즈카페 등 입주민의 생활 질을 높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 후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대단지 선호 트렌드는 서울 인근 경기 외곽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에서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근 전원주택 거주자나 구축 아파트 수요층이 대거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에서 분양 중인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이 대표적 사례다. 이 단지는 가평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총 1,039가구)의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단지는 대단지의 강점을 살려 GDR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실, 호텔식 게스트하우스 등 기존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m 단지 앞에 약 9917㎡(3000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함으로써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업계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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