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디코드

이노보테라퓨틱스, 대웅제약 손잡고 글로벌 상업화 속도…6600억 빅딜

대웅제약과 6625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AI로 발굴한 장 점막 재생 IBD 신약 양사 협력 바탕으로 글로벌 상업화 가속

산업 |심두보 기자,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5. 13. 08:30
[세줄요약]
  •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장질환 치료제 INV-008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 총 6625억 원 규모 계약으로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선급금 65억 원을 즉시 수령한다.
  • AI 플랫폼 딥제마로 발굴한 INV-008은 장 점막 재생을 돕는 경구용 치료제다.
출처=이노보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출처=이노보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13일 대웅제약과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신약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대웅제약은 새로운 치료제를 확보하게 됐다.

총 6625억 원 규모 파트너십 구축

이번 계약의 총규모는 약 6625억원이다. 신약 기술이전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 개발 중인 기술이나 권리를 타 기업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계약금과 향후 개발 진행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를 받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노보테라퓨틱스는 계약 체결 즉시 선급금 65억원을 수령하며, 나머지 6560억원은 향후 임상시험 및 판매 등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조건부 지급금(마일스톤) 형태로 받게 된다. 향후 대웅제약이 해당 기술을 제3자에게 다시 이전할 경우 수익을 분배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초기 신약 물질 발굴 역량과 대웅제약의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결합해,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초기 임상부터 개발 방향을 함께 주도하고 글로벌 상업화까지 책임지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이노보테라퓨틱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INV-008’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임상 개발 전 단계에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점막 스스로 회복 돕는 치료 원리 'INV-008'

이노보테라퓨틱스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DeepZema®(딥제마)'를 활용해 발굴한 INV-008은 경구용(먹는) 치료제다.

기존 장질환 치료제가 주로 염증 반응 억제에 집중한 것과 달리, INV-008은 염증 완화와 함께 장 점막의 자발적 회복을 돕는 근본적인 치료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체내 특정 효소(15-PGDH) 활동을 억제해 장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PGE2)을 늘리고, 이를 통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특히 사람에게 약을 투여하기 전 동물 등을 대상으로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비임상(전임상) 단계에서 이미 장 점막 재생 촉진 및 염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완치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손상된 장을 직접 회복시키는 해당 치료법이 개발되면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과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박희동 대표이사는 "INV-008은 단순한 염증 억제를 넘어 장점막 재생을 유도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웅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속도를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면역·염증 및 암 질환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생명공학 기업이다. 2024년 흉터 치료제(INV-001)의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3상을 신청했으며, 2025년에는 또 다른 장질환 치료제(INV-101)로 미국 임상 2상 승인을 받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