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Big3분석

HD현대重 영업益 9054억..'한화오션+삼성重'보다 많아

조선 빅3, 1분기 영업익 1.6조…고부가 선박 전략 통했다 고부가 선박 중심 전략에 환율 상승 수혜 입어 실적↑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5. 07. 14:52
[세줄요약]
  •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6196억 원을 기록했다.
  • HD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은 9054억 원으로 한화와 삼성 합산액을 넘어섰다.
  •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건조 원가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제언했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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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6196억원으로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8.8% 증가한 9054억원으로 2위 한화오션(4411억원)과 3위 삼성중공업(2731억원)의 합산액을 뛰어넘었다.

1위와 3위의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HD현대와 한화 간 격차는 확대됐고, 한화와 삼성 간 간극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발주가 늘어나며 조선업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조선 3사의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조선업 구조상 발생하는 원가 비용 부담은 향후 수익성 방어의 숙제로 남을 것으로 점쳐진다.

조선 3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6196억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최근 잇따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6196억원이다.

2026년 1분기 조선 3사 실적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 단위: 원 기업명 매출액 영업이익 HD현대중공업 5조 9,163억 (54.8%↑) 9,054억 (108.8%↑) 한화오션 3조 2,099억 (2.1%↑) 4,411억 (70.6%↑) 삼성중공업 2조 9,023억 (16%↑) 2,731억 (122%↑)

HD현대중공업은 매출 5조9163억원, 영업이익 9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8%, 108.8%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은 4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70.6% 증가했다.

한상윤 한화오션 IR 팀장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비중이 대폭 축소되고 2024년 이후 수주한 고가 상선 프로젝트의 실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구조 개선 흐름이 지속된 데 기인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매출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1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조선 부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수익 선종 건조가 늘었고, 해양 부문에선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며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다.

핵심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 캐나다 시더, 모잠비크 코랄 등이 있으며, 1기당 수주 금액은 약 4조~6조 원으로 이는 LNG 운반선 약 10척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 선박 실적 반영되며 실적↑…글로벌 발주 작년 比 40% 증가하며 전망도 ‘맑음’

이렇듯 조선 3사가 높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3년전부터 수주했던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또 조선업은 선박 대금을 달러로 받고 비용을 원화로 지불하는 구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조선업계 전망도 밝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차질이 생기자 항로를 우회하려는 선박이 늘어나며 운송 거리가 길어졌고, 같은 양의 화물을 나르기 위해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해진 것.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는 175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3만CGT 대비 40% 늘었다.

지난해 연간 누계 발주 및 수주가 5643만CGT로 전년 7678만CGT 대비 27%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다시 증가세로 진입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발 LNG 프로젝트 물량 유입과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노후선 교체 수요 증가도 발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LNG 운반선은 전 세계에서 단 3척만이 발주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35척의 건조 계약이 이뤄졌으며, 한국 조선소는 절반 이상인 20척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돈 되는 배’인 LNG 운반선 위주의 수주는 향후 수익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선박 건조 원가 상승이 향후 실적 변수 될 듯…수익성 방어 위해서는

두둑한 일감을 바탕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조선 3사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는 선박 건조 원가가 꼽힌다.

조선업은 계약하는 시점에 기본적인 원가 및 이익률이 결정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원가에 따라 실적이 계산된다. 즉 원가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다.

가령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의 경우 선박 건조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사태로 선박 인도의 (지연)에 대해서 우려가 있기는 하나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유가나 원료, 철강 등 원가가 올라가는 데 따른 우려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가가 올라갈 걸 반영해서 수주할 때 금액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쉽지 않겠지만 원가를 낮추거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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