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약 경쟁률 2개월 상승전환…“서울 쏠림, 지방은 미달”

서울 강남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 집중…청약시장 ‘선별 경쟁’ 뚜렷

건설·부동산 | 이재수  |입력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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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두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반면, 비수도권 대부분 단지는 미달을 기록해 시장 전반의 회복흐름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3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99대 1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월(6.26대 1)보다 0.7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1월(6.31대 1)과 2월(6.26대 1)을 기록하며 하락하던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전환 한 뒤 △7월 9.08 △8월 9.12 △9월 7.78 △10월 7.40 △11월 6.78 △12월 6.91로 낮아졌고, 올해 들어서도 △1월 6.31 △2월 6.26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제공=리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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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상한제 단지 수요 집중...지방은 부진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7.85대 1로 전월 145.18대 1보다 약 2.7 포인트 상승했다. ‘오티에르 반포’, ‘아크로 드 서초’, ‘이촌 르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등 대형 건설사가 핵심 입지에서 공급에 나서며 청약 열기를 이끌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크로 드 서초’는 30가구 모집에 3만 2973건이 접수돼 109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티에르 반포’는 43가구 모집에 3만 540건이 몰리며 710.23대 1을 나타냈다. ‘이촌 르엘’ 역시 134.97대 1의 높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 청약 경쟁률 격차 (최근 기준) (단위: 대 1) 아크로 드 서초 1,099.10 (분상제 적용) 오티에르 반포 710.23 서울 평균 147.85 검단 파라곤 31.26 경기/인천 평균 약 3.1 수도권 외곽 미달 발생 가평 썬밸리(0.01:1) 등 단지별 양극화 심화

반면 경기도는 3.13대 1로 전월(3.2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 물리적 거리가 먼 수도권 외곽 지역 단지는 사실상 미달 수준에 그쳤다. 가평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은 1034가구 모집에 10건만 접수돼 0.01대 1을 기록했고, 시흥 ‘시흥거모B1 호반써밋’도 0.34대 1에 머물렀다.

인천 역시 평균 경쟁률은 3.14대 1로 상승했지만, 청약결과는 지역별·단지별로 편차가 컸다.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이 31.26대 1로 선전한 반면,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0.30대 1), ‘오션포레베네스트하우스’(0.10대 1) 등은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미달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 3월 분양 단지 14곳 중 11곳이 공급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하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는 0.62대 1, ‘경성대부경대역 비스타동원 더 프리미엄’은 0.49대 1, ‘한화포레나 부산당리’는 0.45대 1에 그쳤다. ‘구서 다움포레’(0.07대 1), ‘에코델타시티 엘가 로제비앙’(0.05대 1)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충남, 대전, 광주 등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충남 ‘천안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888가구 모집에 29건(0.03대 1),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78가구 모집에 16건(0.21대 1), 광주 ‘무등산 더힐’은 33가구 모집에 7건(0.21대 1)에 머물렀다. 대부분 지역의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경쟁률도 한 자릿수에 형성된 가운데, 광주는 0.24대 1로 1대 1을 밑돌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101.48대 1, 경남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6.75대 1, 충남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5.97대 1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3월 청약 경쟁률 반등은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경쟁력이 확인된 일부 핵심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봐야 한다”며 “분양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환금성까지 따져 청약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단지별 성적 차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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