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5년사

⑨제약 바이오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의 배경은?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제4공장 전체 가동 성공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와 5공장 건설 착수 압도적 생산 능력 달성과 기록적 외형 성장

산업 | 심두보 기자 김나연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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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6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1바이오캠퍼스 내 마지막 생산 시설인 제4공장의 전체 가동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제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배양 능력을 갖춘 제조 인프라다. 이는 기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하고 있던 제1공장부터 제3공장까지의 합산 생산 능력에 준하는 물리적 규모다.

제4공장은 배양 용량의 확대를 넘어 세포 배양부터 최종 정제까지 전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비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에 소요되는 기술 이전 기간을 단축시키고 상업용 제품의 수율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공정 최적화를 진행했다.

제4공장의 가동 시점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신규 상업용 물량에 대한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제4공장 가동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상업용 의약품 생산 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증가하며 위탁생산 시장 내 경쟁사 대비 확고한 생산 설비 우위를 점했다. 대규모 생산 설비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제품 공급망 중단의 위험을 낮춰 주는 마케팅 요소로 작용했다.

제4공장의 매출이 회계 장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재무제표 상 외형 성장 지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3조6946억원으로 집계되며 당해 연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113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과 인프라 확장

기존 제1바이오캠퍼스의 가용 부지가 제4공장 건설로 인해 제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설비 확장 공간이 필요했다. 글로벌 위탁생산 수요의 장기적인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규모 추가 부지 확보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행정적 협의를 거쳐 송도 11공구 내 대규모 토지를 최종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는 중장기 시설 투자 계획을 이사회를 통해 수립했다.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수주 물량 증가에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수 공장 건설 일정을 기획했다. 안정적인 자체 투자 재원 확보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적인 사업 존속 가능성과 계약 이행 능력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었다.

부지 매입이 완료된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의 첫 번째 시설인 제5공장의 실질적인 건축 공사에 돌입했다. 제5공장은 총 18만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앞선 공장들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 공기를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공법이 전면 적용되었다. 이 공장은 2025년 4월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제5공장은 항체 의약품 중심의 기존 생산을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를 취급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설계됐다. 제약 시장의 치료제 다변화 추세에 맞추어 하나의 공장 내에서 복수의 약물 종류를 신속하게 교체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설계 방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외부 고객사의 위탁 수요 변화에 기술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연간 매출 4조원 달성과 글로벌 시장 선두 지위 확립

공장 가동률의 상승과 대형 수주 계약의 매출 편입이 결합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연결재무제표 상 연간 매출액은 4조1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회계 기준 매출 4조원 구간을 넘어선 것이다. 당해 연도 영업이익은 1조3012억원을 기록했다.

완전 자회사로 운영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상업 판매 수익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순이익 실적에 기여를 했다. 개발 전문 자회사의 영업 실적이 연결 장부에 결합되며 2024년 당기순이익은 9856억원으로 집계되어 기업 전체의 이익잉여금 규모를 한층 더 증대시켰다. 이익 창출에 따라 2024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154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4공장 전체 가동과 제2바이오캠퍼스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해 위탁생산 시장에서 물리적 생산 점유율을 대폭 확대한 시기였다. 대규모 단위의 자본 투자와 생산 능력 확대가 위탁생산 매출액 증가 및 영업이익 창출로 이어지는 회계적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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