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5년사

⑤코스피 입성과 대규모 자금 조달, 제3공장 인프라 확충의 승부수

제3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확충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 통한 상장 공모 글로벌 위탁생산 물량 대응과 실적 성장

산업 | 심두보  기자 |입력
삼성바이오 성장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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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건설과 자회사 지원을 위해 대규모 외부 자본 조달을 계획했다. 기존 주주들의 유상증자만으로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설비 투자 비용을 모두 충당하기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진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기업공개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상장 준비 초기 단계에서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장 이해도가 높은 미국 나스닥 진출도 선택지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지속적인 상장 유치 노력과 국내 자본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종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회사의 장기적인 재무 구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했다.

2016년 11월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며 공개 기업으로 전환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초기 대주주들의 지분율은 상장 이전보다 일부 감소했으나 회사의 경영권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장 공모 자금의 인프라 투자와 위탁생산 본업 실적

상장을 통해 조달된 대규모 현금 자산은 핵심 인프라 구축에 배정됐다. 특히 당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이던 제3공장의 완공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조달 금액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었다. 또한 개발 전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도 활용되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함께 기존 공장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2016년 회사의 재무제표 상 매출 지표는 증가세를 보였다. 제1공장이 상업용 제품의 생산을 지속하고 제2공장이 시운전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연도와 비교하여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위탁생산 공정의 현금 창출 능력이 사업 장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였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은 회계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규모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지출과 완공된 제2공장의 감가상각비가 영업 비용으로 일괄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2016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익계산서 상의 일시적인 순손실 기록과 대조적으로 회사의 전체 유동성 지표는 상장 대금 유입을 기점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상장 공모 절차를 통해 시장 자금이 대규모로 회사 내부로 조달되면서 2016년 말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 자산은 뚜렷하게 급증했다.

상장 이후 대외 신인도 바탕 글로벌 위탁생산 적극 수주

국내 주식 시장 상장은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 기업의 신뢰도를 격상시키는 작용을 했다. 정기적인 재무 공시 의무와 엄격한 국제 회계 기준을 적용받는 공개 기업으로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투명한 경영 정보를 상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공모를 통해 한층 높아진 대외 신인도와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핵심 잠재 고객사들과의 위탁생산 수주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했다. 기존 고객사들의 상업 물량을 선제적으로 증량하는 것은 물론 여러 신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대형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위탁생산 부문의 직접적인 매출 규모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장기적인 협력 성과도 서서히 재무적으로 나타났다. 자회사가 개발을 완료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모회사의 설비를 통한 상업 물량 출하가 연계되었다. 단순 위탁생산을 넘어 제품의 독자 개발 역량과 상업용 대량 제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종합 바이오 기업의 체계를 외부에 입증했다.

2016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 시장의 유동성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기에 진입한 시기로 기록된다. 위탁생산 매출의 구조적인 성장과 상장 대금 확보를 통해 설립 초기의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장기적인 사업 영속성을 확립했다. 이때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업용 배양 능력과 자본력은 회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위탁생산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는 재무적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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