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우세현 기자|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액티브 시니어 세대인 A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서울을 떠나 경기도권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평생을 서울 도심의 삭막한 아파트 숲에서 보냈지만, 이제는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아내의 제안 때문이다. A씨 아내는 은퇴 후에는 아침마다 집 근처 산책로에서 흙냄새를 맡으며 살고 싶다며, 근로시간 단축 트렌드에 맞춰 복잡한 서울 대신 생활의 질이 높은 경기도를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A씨 부부와 같은 5060 세대의 고민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체류형 주거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일주일의 절반을 휴양지처럼 누릴 수 있는 입지가 집값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주 4.5일제가 부른 주거 혁명… “여가가 곧 프리미엄”
경기도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주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 4.5일제 도입 시 근로자 1인당 노동시간은 주당 약 4.7시간 줄어들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시간의 여유 시간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자 서울의 직주근접 대신 자연환경과 레저를 낀 ‘여주(여가와 주거)근접’을 선택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2025 서울 서베이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가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했다. 특히 응답자의 60.8%가 여가와 취미 시간 확대를 제도 도입의 가장 큰 기대 효과로 꼽으며 삶의 질에 대한 높은 갈망을 드러냈다.
골프장·서핑장 인접 단지, 수천만원 웃돈 붙어
자연과 레저 인프라를 품은 이른바 체류형 단지의 가치는 이미 실거래가로 입증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7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불과 두 달 만에 4,000만 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인근에 대형 골프장들이 밀집한 이른바 골세권 입지를 갖춰 자산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시화MTV 호반써밋 더퍼스트 오션’ 전용면적 59㎡ 역시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인접한 효과로 지난 3월 3억 3,5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 대비 3,500만 원 올랐다. 일상 속에서 휴양지 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자극한 결과다.
가평 설악의 랜드마크, 1,039가구 ‘썬밸리 오드카운티’ 주목
이러한 흐름 속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분양 중인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이 액티브 시니어와 세컨드하우스 수요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5층, 10개 동, 총 1,039가구 규모로 조성되어 가평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췄다.
단지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자연환경과 서울 접근성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IC를 통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30~40분대 이동이 가능하면서도, 청평호와 북한강, 남이섬 등 천혜의 자연을 지척에 두고 있다. 특히 단지 앞에 조성되는 약 3,000평 규모의 대형 공원은 흙냄새를 맡으며 정서적 안정을 찾고 싶어 하는 시니어 세대의 로망을 실현해 줄 최적의 요소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 4.5일제가 정착될수록 서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완벽한 자연과 레저 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저층부 세대에 적용된 테라스 설계와 대단지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삶의 질을 중시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가평 설악행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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