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풍경이 곧 돈"… 호수·공원 조망권, 지역 대장주 결정짓는다

- 성수·광교 등 조망권 단지, 시세 상승률 압도적 - 쾌적성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 '뷰(View) 프리미엄' 갈수록 확대 - 파주 운정 등 수변 조망 갖춘 랜드마크 단지들 관심

건설·부동산 | 우세현  기자 |입력
힐스테이트 더 운정 전경 이미지, 출처=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전경 이미지, 출처=현대건설

|스마트투데이=우세현 기자| 주택 시장에서 주거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기능'에서 '휴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교통과 학군 등 인프라 중심의 선택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집 안에서 누리는 조망과 쾌적성이 집값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추세다. 특히 탁 트인 공원이나 수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은 공급의 한계성 때문에 그 자체가 하나의 '자산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조망권=시세'… 서울·수도권 곳곳서 신고가 행진

조망권이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실거래가 데이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조망권은 이 지역을 강남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는 올해 2월 63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57억 8,000만 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5억 2,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인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역시 공원 조망을 기반으로 서울 최고가 단지 반열에 올랐다.

경기권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광교호수공원 조망을 확보한 ‘광교중흥S-클래스’는 3.3㎡당 시세가 4,750만 원(3월 기준)에 달하며 지역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인근의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 전용 84㎡ 또한 지난 4월 9억 3,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한 달 전보다 8,000만 원 상승하는 등 조망권 유무에 따른 시세 차별화가 뚜렷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입지는 극복할 수 있지만 조망은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원이나 호수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자원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성이 높아져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는 상징적 단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구 조망' 확보한 파주 운정 랜드마크 등 신규 단지 주목

이 같은 흐름은 신규 분양 시장과 입주 예정 단지들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서는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 조망권을 동시에 갖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 규모의 대규모 랜드마크로 조성됐으며, 특히 일부 가구에서는 수변과 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멀티 조망권을 확보했다. 도심 내에서 자연 경관을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평가를 높이는 요소다.

차별화된 커뮤니티 설계도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동 최상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운정호수공원을, 게스트라운지에서는 소리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단지 어디서든 '프리미엄 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삶의 질'을 상징하는 조망권의 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공원이나 호수를 낀 조망권 단지는 지역의 가격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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