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막을 내렸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외식업계와 유통업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 셰프들의 이름과 레시피가 프랜차이즈 업계부터 편의점 진열대까지 파고들며 올해 1분기 식품업계의 가장 뜨거운 마케팅 화두로 자리 잡은 것.
프랜차이즈 업계, 셰프 IP 쟁탈전 본격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흑백요리사 협업을 가장 일관되게 이어온 곳은 푸라닭치킨이다. 푸라닭은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의 협업에 이어, 시즌2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를 '마스터 셰프'로 전면에 내세우며 신제품 콘셉트와 레시피를 검증하는 역할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했다.
버거 업계도 합류했다. 맘스터치는 '중식의 전설'로 불리는 후덕죽 셰프와 손잡고 버거 2종, 치킨 1종으로 구성된 '후덕죽 셰프 컬렉션'을 3월 12일 선보였으며, 해당 컬렉션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여세를 몰아 웹툰 작가 겸 크리에이터 김풍 작가와 협업한 '김풍 야매 컬렉션'을 4월 7일 추가로 출시했다.
버거킹과 프랭크버거는 각각 유용욱 셰프, 정호영 셰프와의 콜라보 신메뉴를 4월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도 셰프 콜라보 대열에 가세했다. 공차는 윤남노 셰프와 협업해 흑임자와 소금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흑백밀크티' 4종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 샐러디는 흑백요리사2 출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김희은 셰프와 협업한 '샐러디 셰프 컬렉션'을 공개하고 파스타 신메뉴 2종을 3월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도 가세…간편식 진열대까지 번진 셰프 열풍
편의점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다. 1월부터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의 협업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올해 1분기 내내 신제품 릴레이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은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후덕죽 셰프 콜라보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후덕죽 셰프 콜라보 간편식 2종이 2주 만에 15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자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GS25는 넷플릭스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토대로 공세적인 협업에 나섰다. GS25는 흑백요리사2 최종 우승자 최강록 셰프를 비롯해 서울엄마 우정욱 셰프, 최유강 셰프,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 프렌치파파 타미 리 셰프 등이 참여하는 간편식 중심의 컬래버 상품을 2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이마트24 역시 흑백요리사 시즌1에 참가해 '중식여신'으로 이름을 알린 박은영 셰프와 손잡고 개발한 간편식 5종을 2월 11일 론칭했다.
스타 셰프가 식품·유통업계의 핵심 마케팅 무기가 된 것은 흑백요리사 시리즈가 단순한 프로그램 흥행을 넘어 셰프 개인을 하나의 대중 브랜드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흑백요리사는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며 셰프 개인을 대중적 브랜드로 끌어올렸고, 우승자와 화제의 출연진은 단기간에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유통·외식 기업들이 이를 신제품과 협업 상품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인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만큼, 그들의 손맛을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를 통해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스타셰프 콜라보 전략을 푸드, 주류, 스낵 등 전방위 카테고리에 걸쳐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후덕죽, 윤나라, 최강록 셰프 등과 협업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했다"라며 "현재까지 판매된 상품의 수는 누적 180만 개를 돌파했으며, '윤주모 복분자 하이볼', '정호영 다카마쓰 우동' 등이 각 카테고리별 판매 1위 자리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