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롯데, 남산 재개발 ‘먼저 침 발라놓기’…”일찌감치 다녀갔다”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남산1·2구역]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5곳 방문 신통기획 추진한 작년부터 현수막 게재·주민 인사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은 다 왔죠. 작년부터 삼성물산부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현산)까지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임직원이 일대를 돌아다녔어요.”

서울 용산구 남산1·2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추진 단계에도 불구,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일대에 회사명이 들어간 현수막을 붙이는가 하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찌감치 눈도장 찍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재개발 ‘거물’(巨物) 남산1·2구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전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남산2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남산2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작년부터 돌아다니며 홍보 작업 펼쳤다” 일대 주민들 증언

남산1구역 준비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녀간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아이파크현산”이라며 “준비위 사무실을 자주 다녀간다”고 밝혔다.

추진위도 들어서지 않았지만,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 선점(先占)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대 주민들도 건설사 홍보 작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남산1구역 거주 주민 A씨는 기자와 면담서 “롯데건설이 홍보 현수막을 거는 것을 봤다”며 “현대건설 등 다른 건설사도 현수막을 걸었었다”고 말했다.

남산2구역 주민 B씨는 “작년부터 롯데랑 대우 임직원들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사를 건넸다”며 “대림(현 DL이앤씨)이나 포스코처럼 아예 안 온 건설사도 있기에, 마주친 건설사가 확실히 기억난다”고 했다.

남산 재개발 구역 일대 공인중개사 지도에 남산1구역이 표시돼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남산 재개발 구역 일대 공인중개사 지도에 남산1구역이 표시돼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건설사들도 남산1·2구역 재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대 시공권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남산1구역 재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산공원 인근 저층주거 밀집지역 ‘정비 시급’

남산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1-597번지 일원 5만 3734㎡ 부지에 공동주택 110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저층주거 밀집지역으로, 도로 접도율이 낮고 호수밀도가 높아 시설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고도지구 등 규제로 인한 사업성 검토’와 ‘추가진입로 확보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일대를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현재는 준비위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산2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 323-10번지 일대 2만 3000㎡ 부지에 지상 최고 10층 이하(고도제한 적용) 359세대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 해방촌 재개발 구역 중 남산공원과 가장 길게 접한 구역이다. 서울역, 숙대입구역, 회현역 등 주요 교통 거점과 인접해 역세권 단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 고도지구 개편 수혜 시 과거보다 유연한 설계가 가능해져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작년 11월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을 완료했고, 올 상반기 있을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1구역과 마찬가지로 준비위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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