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연내 IPO '기정사실'…소프트뱅크 12개월 만기 무담보 대출의 숨은 뜻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400억달러 무담보 대출…월가 대형 IB, '연내 상장' 전제로 유동성 공급 뒤집힌 '광고 없는 서비스' 원칙…상장 앞둔 수익화 압박 속 2026년 최대어 증시 입성 가시화

글로벌 | 김나연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12개월 내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이 주목한 단서는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최근 조달한 4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이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오픈AI가 1년 안에 상장할 것'을 가정하고 이 일정에 맞춰 대출 기한을 1년으로 설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대목은 대출의 만기와 성격이다. 소프트뱅크가 조달한 400억달러 대출은 무담보 조건임에도 만기가 12개월에 불과하다. 이는 내년까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을 마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 기관으로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일본계 은행 4곳이 참여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소프트뱅크는 이를 통해 단기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구조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이 조건을 승인한 배경에 오픈AI의 1년 내 상장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출은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쏟아온 대규모 투자의 연장선이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1100억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3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투자금 납입을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오픈AI 누적 투자액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막대한 자금 수혈로 기업 가치는 팽창했지만, 1년 내 거액을 갚아야 하는 상환 시계도 동시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수익 모델을 손보기 시작한 것도 IPO 채비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오픈AI는 지난 2월부터 미국 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시험 노출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미디어 업계의 수익화 모델을 차용한 것이다. 샘 얼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광고 도입을 "매출 확보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스로 선을 그었던 수익 모델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증시 입성을 앞두고 매출 지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한 증거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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