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고금리..은행주로 피신하라

은행주, 시중금리 상승에 NIM 확대..방어주 매력 부각 기대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은행주들이 중동전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금리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면서 보험과 은행을 금리 상승 충격을 덜 받는 업종으로 꼽았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전쟁이 어느덧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전선은 여전히 확대 중이고, 미국과 이란 양측의 보복 공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투증권은 "스티브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종전 임박 발언이 무색할 정도"라며 "오히려 전황은 장기화 우려가 심해지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양상을 짐작케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유가다. 유가는 지난주말 다시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시간 오전 7시32분 현재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93% 급등한 106.1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한투증권은 "매번 그렇듯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고물가는 결국 고금리를 유도한다"며 "금리 인하가 멀어진 가운데 유가 충격에 의한 물가 상승은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채 2년물 금리는 기준금리에 바짝 다가선 수준으로 수익률 곡선도 전주 대비 높아진 상태"라며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확인되고, 오히려 미국보다 심한 부분이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은행주 주가에 시중금리 상승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일부 시중은행들은 이미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익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전주 은행주는 0.7% 하락해 KOSPI 하락률 1.7% 대비 선방하면서 2주 연속 초과상승세를 시현했다"며 "KOSPI 흐름이 롤러코스터를 계속 타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KOSPI에 비해서는 등락이 적었던 편"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외국인의 대규모 KOSPI 매도세 지속으로 인해 전주에는 은행주도 결국 순매도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매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고,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며 국내 기관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채금리도 큰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상대적 강세의 배경이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은행들의 2월 월중 NIM(순이자마진)은 평균적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고, 특히 시중금리 상승에 은행채 금리에 대출금리가 연동되는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은행들의 NIM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은행 중에서는 시중금리 변동에 NIM이 민감한 하나금융이 더 양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실 실장은 "은행주는 주가 선조정으로 평균 PBR이 0.65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데다 국채금리 상승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어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은행주도 유가 상승 지속시 경기 악화에 따른 신용 리스크 발생 우려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지만 우려 현실화 확인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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