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줄고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 사기 우려와 정부의 전세보증 요건 강화가 맞물리면서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는 총 13만83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는 5만2392건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7만8442건으로 2.6% 증가했다.
월세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0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34만3000원)보다 약 12%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649만5000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가구 소득의 상당 부분이 주거비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보장되는 임대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합리적인 임대료와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임대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유사한 상품성을 갖추면서도 주변 시세보다 비교적 낮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브랜드 임대아파트는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에서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는 552가구 모집에 3297건이 접수돼 평균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충북 청주에서 7월에 공급된 장기일반 민간임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도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이 몰려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의 월세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증금 부담 없이 브랜드 아파트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에게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임대 아파트 공급에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인천 1곳, 경기 4곳에서 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이달 중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총 847세대 규모이며,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69·79·84㎡로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3월 이천시 공공임대 ‘카사펠리스이천’ 930세대를 시작으로 △5월 오산시 공공임대 ‘오산세교2A5(우미린)’ 1050가구 △6월 군포시 공공임대 ‘군포대야미A1’ 378가구 △7월 양주시 민간임대 ‘양주 중흥S클래스(1BI)’ 62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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