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외국인 송금 기업 한패스에 수익 창출력 열위가 뚜렷한 모습이다. 경쟁사 대비 고착화된 저수익성과 나홀로 악화하는 현금 유출, 높은 빚 의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다.
25일 한패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패스는 직접적인 경쟁사로 지목한 비상장 3사와의 영업이익률(OPM) 격차가 뚜렷했다. 한패스 영업이익률은 2023년 7.3%, 2024년 11.1%를 기록했다. 업계 4위인 경쟁사인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다. BME는 2023년 19.6%, 2024년 12.5%로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상위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업계 1위인 이나인페이는 2023년 37%, 2024년 39.6%에 달하는 기록을 썼다. 지머니트랜스 역시 각각 34%와 29%로 우수한 고마진 펀더멘털을 보였다.
낮은 수익성은 한패스 비즈니스 밸류체인이 지닌 고비용 경직성에 기인한다. 한패스는 여타 IT 핀테크 플랫폼과 달리 노동집약적 성격이 짙다. 200여 개국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체 인력(308명) 절반에 가까운 135명을 외국인 다국어 CS 인력으로 고용한다. 2024년 기준 급여 지출이 114억원에 달했다.
같은 시기 업계 1위 이나인페이 급여는 37억원에 불과했다. 지머니트랜스 역시 53억원 수준에 그쳤다. GME 또한 64억원을 지출했다.
인건비 외에도 각종 수수료가 매출과 비례해 중가하는 구조다. 한번 플랫폼을 구축하면 매출에서 고정비 비중이 급감하는 IT보다는 매출과 고정비가 함께 성장하는 제조업에 가까운 모습이다. 갤럭시아 머니트리 등 다른 핀테크 기업과 비교해 구한 멀티플 정당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부족한 수익성은 현금흐름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한패스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은 2023년 34억원에서 2024년 –54억원으로 떨어졌다.
한패스 비즈니스 모델 뼈대인 프리펀딩(Pre-funding) 시스템이 핵심 배경이다. 한패스는 실시간 해외송금을 위해 해외 현지 파트너사(MTO)에 막대한 외화를 선제적으로 예치한다. 전체 예치금 잔액 368억원 중 198억원이 외화예치금이다. 외형 성장을 위해 창출한 이익 대비 예치금을 크게 늘리면서 현금이 마른 셈이다.
경쟁사들은 넉넉한 수익창출력이나 비용을 넘는 성장으로 이를 방어한다. 각 사 OCF를 보면 이나인페이는 70억원에서 191억원으로 늘었다. 지머니트랜스 역시 267억원에 이어 136억원 현금 유입을 기록했다. GME는 -12억원에서 7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2024년 이나인페이와 지머니트랜스 순익은 각각 175억원, 125억원으로 한패스 4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GME는 예치금을 94억원 늘리면서 쓴 현금을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수금 증가(119억원)로 상쇄했다.
한패스는 메마른 현금을 보강하고 막대한 예치금을 대기 위해 빚(차입금) 의존도를 늘렸다. 회사 차입금 의존도는 2024년 26.19%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0.47%로 악화했다.
이와 달리 이나인페이는 89억원 차입금을 2024년 제로(0원)로 만들었다. 지머니트랜스 또한 162억원을 92억원으로 줄였다. GME 역시 123억원을 96억원으로 감소시켰다. 각 사 차입금 의존도는 이나인페이 0%, 지머니트랜스 13.6%, GME 20.3%로 한패스보다 낮다.
매년 단기 빚을 끌어오는 구조는 금융 환경 변화에 취약한 지점이다. 금융 시장 경색이나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이어지면 유동성 경색이 두드러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한패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9000원이다. 공모금은 187억~209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공모가는 다음달 6~12일 기관 수요예측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같은 달 16~1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코스닥 입성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아 전체 공모 물량 80%를 총액 인수한다. 공동주관 회사인 대신증권은 나머지 20%를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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