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로 압축된 가운데 두 회사는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하이엔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세계적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상징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5일 성수4지구를 ‘150년을 내다보는 하이퍼엔드 주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회사다. 롯데건설은 ‘혁신·도전·파격’을 키워드로, 맨해튼을 연상시키는 초고급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는 독일 노이에 뮤지엄, 제임스 시몬 갤러리, 멕시코 무세오 주멕스 등 세계적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을 넘어선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성수 크래프톤 신사옥을 설계했다. 롯데건설은 이들의 수직적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사계절 경관조명과 차별화된 입면을 적용한 ‘하이퍼엔드 외관 디자인’을 성수4지구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강의 흐름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대형 스케일의 외관 연출로 성수 스카이라인을 재정의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조합의 외관 설계사로 참여하는 글로벌 복합개발 전문 설계사 겐슬러(Gensler)와의 협업을 통해 기능성과 미학을 겸비한 도시 랜드마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를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 설계사와 최적의 조합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구조·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적 기업 ARUP과 조경·공간 설계 전문 Grant Associates와 손잡고 입찰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초고층 안전성과 지속가능한 외부공간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RUP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상하이 타워’, ‘마리나베이 샌즈’ 등 초고층 랜드마크의 구조설계를 맡아온 기업으로, 성수4지구에서는 최고 250m급 건축물에 최적화된 구조 시스템과 풍·내진 성능 기반 설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구조 설계를 통해 초고층 주거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은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유명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가 맡는다. 한강과 성수 지역의 도시 맥락을 잇는 외부 공간 전략을 수립해, 스카이라인과 연계된 하이엔드 조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내부 공간은 공간 브랜딩 전문기업 글로우서울과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동선·재료·조명·가구를 유기적으로 설계해 입주민의 체류 경험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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