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신한은행이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충당금을 가장 높은 비율로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그리고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본연의 실적은 물론 고배당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한 배당금 상향 조정 여부와 함께 무려 2조원 안팎의 과징금과 과태료가 사전통보된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충당금 적립 수준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3대 금융지주는 예상대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맞춰 일제히 배당금을 증액, 주주들이 고배당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취했다.
3대 금융지주는 '노력으로'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을 10% 이상 확대한 '노력형 고배당 기업' 요건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는데 예상대로였다.
KB금융지주가 결산 배당금 1605원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계획보다 두 배로 증액키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분기 배당금 570원에 더해 추가로 310원을 지급키로 했다. 주당 880원의 결산배당으로 노력형 요건을 맞추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가장 먼저 고배당 분리과세를 확정한 하나금융지주 역시 결산배당금을 계획보다 늘린 주당 1366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3대 금융지주는 배당 확대로 대략 27% 안팎의 배당성향을 갖추게 됐고, 배당금 확대에 따라 10% 이상 증가요건도 맞추게 됐다.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충당금 적립 정책은 금융지주별로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부동산 LTV 담합과 ELS 과징금 관련 113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증권가에서는 각각 217억원, 920억원으로 추산했다. 2360억원으로 추산되는 통보기준 과징금의 39% 수준이다. LTV 과징금은 869억원으로 충당금 적립률은 25% 안팎으로 추정돼ㅆ다.
KB국민은행은 ELS 관련 2633억원의 충당금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홍콩 ELS 판매액이 8조1970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압도적이다. 통보 기준 과징금의 25%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키로 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LTV 과징금 697억원은 전액 충당금에 반영키로 했다.
ELS 관련, KB국민은행은 75%, 하나은행은 60% 감경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 셈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홍콩 ELS 판매액 2조3700억원으로 실적 컨퍼런스콜 결과 3066억원의 과징금을 통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에 이와 관련, 50%인 1500억원 가량을 충당금으로 적립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LTV 관련해서도 과징금 680억원의 50%를 충당금으로 잡기로 했다.
이에 두 사안 충당금은 1840억원이 된다. 강영홍 신한은행 CFO는 "법률 자문 결과를 받아 약 50%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최종 확정 여부에 따라 적립금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은행들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확정을 논의한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