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vs SOL vs PLUS, 2026년 배당 ETF '진검승부'

증권 | 이태윤 심두보  기자 |입력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주주에 친화적인 기업에 주목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배당주의 고향 미국 공략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 배당성향 높은 기업에 액티브 투자

|스마트투데이=이태윤, 심두보 기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2026년 초 ETF 출시를 목표로 각 사의 역량을 집중한 배당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세 상품 모두 '배당'을 핵심으로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전략과 매력을 품고 있다.

● 한화-미국 고배당, 삼성-주주환원, 신한-배당성향

먼저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일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는 세계 최대 자본 시장인 미국의 고배당주에 집중한다. 이 상품은 이름 뒤에 붙은 '액티브'에서 알 수 있듯이,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취한다.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기계적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배당 삭감 위험이 없는 건실한 미국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기업들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며 달러라는 기축통화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다.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는 안정적인 달러 배당 수익과 함께, 성장성 있는 종목 발굴을 통한 자본 차익까지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주 환원'이라는 더 넓은 개념을 도입한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를 출시 준비 중이다. 배당금 지급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포함하는 총주주환원율을 핵심 지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의 화두인 '기업 밸류업'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강력한 주가 부양 수단이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는 단순히 현금을 나눠주는 것을 넘어, 회사의 이익을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주주 친화적'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따라서 배당 수익과 함께 기업 가치 재평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신한자산운용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를 시장에 내놓는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배당 성향'이다. 배당 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으로 지급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무리하게 빚을 내서 배당을 주는 기업을 걸러내는 데 유용하다.

이 상품은 적절한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이익을 재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똑똑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주력한다.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는 당장의 고배당보다는 꾸준히 배당이 성장할 수 있는 알짜 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 미국선 이미 대규모 자금이 배당 ETF로 향해

이처럼 국내 운용사들이 배당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미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배당 ETF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찾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시장의 대표적인 배당 성장 ETF인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VIG)의 최근 흐름이 이를 증명한다. VIG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연속으로 늘려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3개월 동안 무려 22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검증된 배당 성장주로 도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VYM)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18억달러가 유입되었는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도 여전히 확실한 인컴 수익을 원하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이토록 배당주에 열광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시적인 현금 흐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다. 주가가 지지부진하더라도 통장에 들어오는 배당금은 투자자로 하여금 시장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을 제공한다. 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하락장에서도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배당주 특유의 방어적인 성격이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은 재무 구조가 탄탄하고 현금 흐름이 우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경기 침체나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성장주나 기술주에 비해 주가 하락 폭이 적어 자산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다. 채권 이자는 고정되어 있어 물가가 오르면 실질 수익이 줄어들지만, 우량 기업의 배당금은 기업 이익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즉,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을 배당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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