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명선' 실리콘밸리뱅크도 '흔들'...은행주 급락

경제·금융 |입력

기술 기업들 고전 및 미 국채 투자 손실 등 타격

실리콘밸리뱅크(SVB). 출처=게티이미지
실리콘밸리뱅크(SVB). 출처=게티이미지

가상자산 특화 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에 이어 기술 스타트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해온 실리콘밸리뱅크(SVB Financial Group)의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은행주 등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SVB 주가는 이날 60% 폭락했다.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기반을 두고 있는 40여년 된 SVB는 기업 대출로 서비스를 개시, 이후 부동산 대출로 확장했다가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둬 왔다, 위험이 크지만 수익이 많을 수도 있는 프로젝트,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오랫동안 SVB는 기술 스타트업의 생명선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 내 16위 은행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업계가 어려워지고 금리도 높아지면서 SVB도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초저금리로 했던 투자들이 대거 손실을 입었다. 

회사의 예금 예치액은 기술 호황기 동안 크게 부풀었고 이 상당 부분을 미 국채 같은 장기 채권에 투자했는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는 큰 손실로 이어졌다

SVB는 미 국채 등 갖고 있던 유가증권 210억달러 어치를 팔았는데 이는 18억달러 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SVB는 보통주 12억5000만달러, 전환우선주 5억달러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제너럴애틀랜틱(GA)도 사모거래로 은행 보통주 5억달러를 사들이기로 해 총 22억5000만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VB의 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추며 정크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도 은행의 자금조달, 유동성,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의 시가총액이 5% 이상 감소했고 KBW 뱅크인텍스도 7.7% 떨어졌다.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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