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발행어음 금리 3%대 진입..미래, 한투보다 더 준다

시중금리·경쟁강도 상승 속 3.05% 금리 등장 미래 3.05%·NH 3.05%·KB 3%·한투 2.9%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5. 12. 02. 13:27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금리(수익률)가 3%대에 진입했다. 특히 1위 한국투자증권에 맞서 미래에셋증권 등 타 사업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투자자 모시기에 나섰다. 

시중금리 상승을 반영하는 한편으로 키움증권을 비롯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가진 증권사 4곳 모두 발행어음 금리를 상향조정했다. 

발행어음 발행이 가장 활발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19일 법인 대상 퍼스트 원화 발행어음 9개월물과 1년 금리를 종전 2.75%, 2.8%에서 2.85%, 2.9%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별개로 한투는 수시로 특판 발행어음을 선보이는데 현재 만기 1년 짜리에 3.4%를 준다. 

이어 KB증권이 지난달 21일부터 만기 6개월(180일) 물에 대해 2.9%, 1년 물에 대해 3%의 금리를 적용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개인 대상 9개월(271~364일)과 1년 물에 대해 종전 2.8%%에서 3.05%로 25bp상향조정했고, 법인 대상 발행어음은 종전 2.7%에서 3.05%로 35bp 상향조정했다. 

마지막 남은 미래에셋증권은 2일 발행어음 금리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6개월 만기(181~270일) 원화 발행어음 금리를 종전 연 2.6%에서 연 2.9%로, 1년 만기는 종전 2.7%에서 연 3.0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개인과 법인 대상 원화 발행어음 둘 다 동일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 3개 증권사의 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가 연 3%에 진입했다. 

우선 시중금리 상승에 발을 맞췄다. 

시중은행들은 증시 랠리에 예적금이 증시로 빠져 나가는데 맞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시 연 2.8~2.85%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10월 초보다 30~35bp 상승했다. 

예금자 보호가 안되는 발행어음이 투자자들의 눈높이을 맞추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줄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 사이의 발행어음 경쟁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의 80%까지 발행어음을 늘리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깔고 간다고 할 정도였다. 

결과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까지 1조6761억원의 순이익(연결)을 거두며 5대 시중은행 막내 NH농협은행(1조5796억원)을 제쳤다. 

이에 비해 2위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의 약 40% 수준으로 온건한 모습을 보여왔다. 

여타 발행어음 사업자들도 한투증권의 행보와 결과에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사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이 이달 안으로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한다. 그런가 하면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심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적이어서 대부분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행어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어음 금리 상승은 시중금리 상승에 더해 통상적으로 연말 금리가 오르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발행어음 역시 사업으로서 회사마다 별개의 전략을 가져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