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기다림’ 장위15구역, 결국 현대건설로 가나?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장위15구역] 시공사 선정 3차 입찰 진행...다수 전문가들 “현대 될 듯”  재개발만 20년 넘게 기다린 조합원들...수의계약 반대 움직임도 안 보여 전임 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에 사업 좌초 위기...법원 “서울시 정책 무효”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기간만 20년이 넘게 걸린 장위15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이 현대건설로 기우는 분위기다.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입찰도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돼, 조합이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 15일 장위15구역 부근 공인중개사 및 조합 관계자들은 장위15구역 재개발 시공권 수주 유력사로 현대건설을 지목했다. 앞선 두 번의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한 만큼 이번 3차 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 현대로 기우는 분위기…”수의계약 반대 없을 것”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이번에도 현대건설만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3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가 4곳(현대건설·GS건설·제일건설·호반건설)인데, 현대건설을 제외한 다른 곳들 중 참여가 예상되는 건설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위15구역 조합 사무실 인근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장위15구역 조합 사무실 인근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장위15구역 조합원들의 현대건설에 대한 평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면서도 “바로 옆 장위4구역에서 공사비 인상 분쟁이 일어난 이후에 GS건설에 대한 평이 더 나빠진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빠른 공사 재개를 위해 수의계약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장위15구역 재개발 공사가 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조합원들도 ‘빠른 공사 재개’를 원하는 분위기다”며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에 불만을 갖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업좌초 위기 있었지만 행정소송 승소로 사업 본 궤도 올라

장위15구역 재개발은 2005년 장위뉴타운 촉진지구 발표로 사업이 시작됐다. 2008년 장위15구역으로 명칭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고, 2010년 4월 ‘주택재개발구역지정고시’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대법원 전경. 출처=대법원 인스타그램
대법원 전경. 출처=대법원 인스타그램

그러나 2017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으로 인해 성북구가 직권으로 구역해제를 결정·공고하면서 구역해제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장위15구역 조합은 서울시와 성북구를 상대로 ‘정비구역지정직권해제처분 무효 확인 등 청구의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구역해제 조치를 무효화해달라는 장위15구역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2심과 3심에서도 장위15구역이 승소하며 재개발 사업은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이후 장위15구역 조합은 작년 9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고시를 단행했고, 건축심의를 비롯한 재개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4월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공고하고 입찰을 받았지만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6월 25일 2차 입찰 공고를 냈지만 역시 현대건설의 단독 참여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3차 입찰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장위15구역 조합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이번 입찰에서도 특정 건설사의 단독 입찰로 유찰되면 이사회와 대의원회,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