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장위자이레디언트(이하 장위4구역)에서의 공사비 인상 갈등 문제가 인근 장위15구역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중재자인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공사비 인상분을 GS건설이 제시한 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정하자, 장위4구역뿐만 아니라 장위15구역 조합원 사이에서도 “GS건설이 공사비를 부풀려 받으려 했다”는 여론의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오후 장위15구역 인근 공인중개사와 조합 관계자는 GS건설의 장위15구역 수주 전망을 어둡게 봤다. 이들은 GS건설이 올해 9월 10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조합원들의 부정적 인식’과 ‘다른 도시정비사업 지구 집중’을 이유로 입찰에 불참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 GS건설 “722억 내놔라” 요구에 서울시 “240억이면 충분”…조합원 ‘분노’
장위15구역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공사비 인상분을 GS건설이 처음 요구한 722억 원의 3분의 1 수준인 240억 원으로 조정하자 장위4구역 조합원 사이에선 난리가 났었다”며 “조합원들은 ‘바가지 씌운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을 방문한 장위15구역 조합원들도 GS건설에 대해 좋지 않은 평을 남겼다”며 “일부는 ‘못 믿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GS건설의 이번 장위15구역 입찰 참여는 어렵다고 본다”며 “참여해도 현대건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데, 그럴 바에야 다른 사업지구를 더 신경 쓰는 게 낫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GS건설의 홍보요원(OS요원)도 더는 모습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장위15구역 조합이 ‘OS요원 조합원 접촉 금지’ 안내를 하기 전에도 GS건설 OS요원들은 홍보를 잘 하지 않았다”며 “GS건설 OS요원도 작년 초에 본 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장위4구역 공사비 인상 문제로 장위15구역 조합원 사이에서도 평이 안 좋은 것을 인지했는지 GS건설 OS요원들이 홍보활동을 덜 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며 “앞선 두 번의 입찰에서도 불참한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인근의 다른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장위4·15구역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재개발 지구에서도 GS건설에 대한 평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저희 조합원들도 장위4구역에서 발생한 공사비 인상 문제를 접한 뒤론 GS건설에 대해 부정적이다”고 전했다.
◆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에 서울시·성북구 중재…가까스로 합의
장위4구역 조합은 공사비 인상 문제로 시공사인 GS건설과 큰 마찰을 겪었다. 작년 3월 GS건설이 조합에 722억 원의 공사비 인상분을 요구했지만, 조합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GS건설은 작년 9월 시공 현장 외벽에 ‘공사 중지 예고 호소문’을 붙였고,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결국 서울시가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에 나섰고, 240억 원의 중재안이 도출됐다.
그러나 GS건설은 추가로 70억 원이 더해진 310억 원을 요구했고, 조합이 ‘아파트 고급화를 위한 마감재 변경’을 조건으로 협상 금액을 309억 원까지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이 ‘특화 품목 변경’을 추가로 요구하며 협상은 다시 난항에 빠졌다.
이에 관할구청인 성북구청이 올해 2월 11일 갈등조정위원회를 열고 ‘조합과 시공사가 준공 아파트를 방문해 미시공 부분에 특화 품목을 적용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마무리됐다. GS건설은 중재안으로 제시된 조건을 수행하고, 조합은 305억 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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