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거래량·거래금액 동반 하락... 서울 아파트 '나홀로 상승'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아파트 거래금액만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한 수치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개 부동산 유형 모두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46.9%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어서 상가·사무실 43.7%, 오피스텔 36.7%, 공장·창고 등(일반) 30.8%, 토지 28.2%, 상업·업무용빌딩 24.4%, 단독·다가구 22.7%. 연립·다세대 21.8%, 아파트 2.5%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아파트를 제외한 8개 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공장·창고 등(일반)은 66.1%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공장·창고 등(집합) 52%, 상업·업무용 빌딩 50.4%, 상가·사무실 49%, 토지 45.7%, 오피스텔 41.1%, 단독·다가구 27.9%, 연립·다세대는 20.3% 순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 대비 2.5%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4% 증가한 11조7491억 원을 기록하며 9개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5.2% 증가한 3162건, 거래금액은 10% 증가한 3조981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 이외에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한 지역은 광주(거래량 4.3%, 거래금액 5.6%), 인천(거래량 3.5%. 거래금액 3.6%), 경기(거래량 2.7%, 거래금액 2.3%) 등이다.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6.7%, 41.1% 감소하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전, 인천,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하며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상가·사무실 시장 역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은 유일하게 전월비 거래량이 증가(63%)했고, 부산은 거래량이 80.2%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올해 1월까지 지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