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지운 BNK금융..`삼정 기업회생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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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24년 순익 741억원 감소..사상 최대 순익 삭제 작년 재무제표에 추가 충당금 1061억원 반영 IR 서신 "밸류업 계획 약속대로 이행하겠다"

[출처: BNK금융그룹]
[출처: BNK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지주회사인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지우고 새로 썼다. 

6명이 목숨을 잃은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화재 사건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지난 2월 27일 부산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여파다.

BNK금융지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서 지주 연간 순이익 741억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주 순익 741억 줄고, 부산은행 순익 449억 감소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거래기업 회생 신청에 따라 2024년 지주와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수정 결의했다.

BNK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을 8241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741억원 감소했다고 재공시했다.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당초 발표한 8027억원에서 7285억원으로, 741억원 줄었다. 

자회사 부산은행도 작년 당기순이익을 당초 발표한 4555억원에서 449억원 감소한 4106억원으로 재공시했다. 계열사별로 순익 감소 폭은 BNK캐피탈 178억원, 경남은행 61억원, BNK투자증권 53억원 순이다.

BNK금융이 당초 발표한 작년 순이익 8027억원은 창사 후 사상 최대치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수정하면서, 지난 2022년 순이익 7850억원이 사상 최대치로 남게 됐다. 

IR 서신 통해 밸류업 약속대로 이행 재확인..추가 충당금 1천억 

BNK금융은 삼정기업·삼정이앤시 기업회생과 관련해 IR(투자설명회) 서신을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그 서신에서 BNK금융은 반얀트리 리조트 시행사인 루펜티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550억원을 포함해 삼정기업 관련 대출은 총 2026억원이라고 밝혔다. 삼정기업 관계사 여신은 약 2950억원으로, 대부분 전액 담보가 잡혀 있다. BNK금융은 삼정기업 관련 추가 충당금 1061억원을 2024년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35%에서 7bp(0.07%p) 하락한 12.28% 수준으로 예상했다.

BNK금융지주는 작년 순이익과 CET1 비율 변화에도 기존에 발표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그대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BNK금융은 작년 실적발표회에서 결산배당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작년 하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200억원 전량을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사별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부산은행이 1166억원으로 가장 크고, BNK캐피탈 455억원, BNK투자증권 200억원, BNK저축은행 110억원, 경남은행 95억원 순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약 35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충당금 적립 규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며 "삼정기업 이슈 대부분을 2024년 재무제표에 소급 적용해 올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정욱 연구원은 "삼정기업 이슈가 손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경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추가 기업부실 발생 최소화 등으로 건전성 악화 의구심을 해소해야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듯"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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