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국내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지난 1월 31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일 주가가 11.7% 급등 마감했다.
주요 내용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삼성화재가 오는 2028년까지 보유한 자사주 15.9%를 5.0%까지 줄이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이 격렬히 반응했다.
3일 여의도 증권가가 일제히 쏟아낸 보고서들로 인해서 여론은 반전했다. 증권업계는 삼성화재의 밸류업 계획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장 대비 2.9% 하락한 37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생명, 자회사로 삼성화재 편입할까
삼성화재는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현금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보유한 자사주 소각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 10%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기존 14.98%에서 16.93%까지 높아진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하거나, 아니면 15%를 초과한 삼성화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지, 아니면 15%를 초과한 삼성화재 지분을 매각할지를 두고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모두 입장을 유보한 상황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시점과 최종적인 영향이 삼성화재가 아닌 삼성생명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을 경우 15% 초과 지분을 처분하며 오버행(잠재적 삼성화재 대량매도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설용진 연구원은 "반대로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삼성생명 연결재무제표에 삼성화재 실적이 반영되며 손익 등 변동이 나타나는 만큼 삼성생명의 주주환원 정책 등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수반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보유한 자사주 소각 결정은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주주환원 방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확장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승건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과 삼성화재 자사주의 낮아진 지분율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 사용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기대했다.
다만 강승건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현재 지분율을 유지한다면 보유한 자사주 소각이 오버행(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회사 편입 가능성 불확실해..오버행 우려도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을 낮게 본 시각도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 자사주 소각의 배경이 법 개정에 의한 것을 고려하면 (삼성생명이) 자회사 편입을 원치 않을 경우 지분율을 15%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소각 일정에 맞춰 최대주주(삼성생명)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경우 매년 136만주의 소각에 대해 0.4%대 지분이 처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도하 연구원은 "자회사 편입 시 삼성화재에게 신규 자사주 정책의 가능성이 열리지만, 현시점에서는 기대되지 않고, 혹여 편입을 원하지 않을 경우 소량의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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