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2.70%에서 올해 1분기 3.55%로 뛰었다. 특히 증권업계의 연체율이 17%를 넘었고, 저축은행도 11%를 웃돌았다. 금융권이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예상손실을 100% 인식한 결과로, 금융위원회는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협회, 5대 은행 지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14일 부동산 PF 연착륙 정책을 발표한 후 세부 추진 일정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 12월 말보다 0.85%포인트 상승한 3.55%를 기록했다.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연체율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증권과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3.84%포인트 뛴 17.57%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4.30%포인트 치솟은 11.26%로 나타났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작년 말보다 1조4천억원 감소한 13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 잔액이 증가했다. 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 잔액은 1천억원 증가한 46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의 대출 잔액은 9천억원 늘어난 8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저축은행은 2천억원 감소한 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연체율 상승은 그간 추진해온 PF 연착륙 노력에 따른 금융권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PF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는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증권과 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자본비율, 상당한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 등을 감안 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업권은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 330억원을 전액 집행했고, 4600억원 넘는 2차 펀드를 조성 중이다. 여신전문금융업권도 1차 PF정상화지원펀드 1600억원을 이달 안에 모두 집행한 후, 26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금융위는 건설·금융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업권별 모범규준·내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금융회사는 오는 7월 초까지 사업장별 사업성을 평가한 후, 7월 말까지 금감원에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오는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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