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장기적으로 수익기반 확대의 호재이나, 단기적으로 재무건전성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DGB금융그룹이나 은행업권 경쟁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17일 보고서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대구은행과 DGB금융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업권의 단기 경쟁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중장기적으로는 시중은행으로서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강원·충청권을 포함한 전국으로의 영업구역 확대에 따라 수익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나신평은 "단기적으로는 영업 확장 과정에서 영업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여신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와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자본적정성 규제 대비 충분한 여유자본을 쌓고 있고, DGB금융지주가 5년간 7천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 계획을 갖고 있으며, 수익창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재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단서를 달았다.
대구은행에 7천억원을 지원해도, "DG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7%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30% 이하로 유지된다"며 "은행지주회사로 전환이 DGB금융지주의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 금융지주 평균은 작년 말 기준 114.8%다. 은행 금융지주 평균을 다소 웃돌고 있고, 비은행 자회사 지원 부담이 지속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루 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구·경북권에 기반한 지방은행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탄생한 전국 단위 시중은행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에 이어 7번째 시중은행이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대구은행은 3년간 수도권, 충청, 강원 등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의 본점을 대구광역시에 둘 것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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