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압도적 HBM 경쟁력..1분기 영업이익 2.7조 추정-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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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 1분기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680% 증가한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 1조8000억원보다 50% 많은 규모다. 

김선우 연구원은 "HBM과 128GB DDR5 등 특수 D램 매출 증가가 폭발적 공헌이익을 제공하고, 솔리다임과 낸드 사업부는 극심한 업황 악화 구간 이후 탄력적 실적 개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메모리 업사이클 진입 이후 역대급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HBM 매출은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 공헌이익(이익률 60%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 SK하이닉스 59%, 삼성전자 37%, 미 마이크론 4% 점유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HBM 매출은 1조원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와 함께 D램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서도 SK하이닉스가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훌륭한 실적이지만, 우리는 그 숫자 이면에 벌어지고 있는 산업 구도 변화에 주목한다"며 "과거 레거시 D램 시장에서 통용되었던 ‘게임의 법칙’인 생산능력 우위 ‘원가 경쟁’은 이제 통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날로그 기술이 더해진 후공정 중심 스페셜티 D램 시장은 핵심 고객과의 차세대 기술 모색, 전후방업체와의 연합 진영 구축, 소재·장비의 배타적 사용권한이 중요해지며, 고객 확보와 파트너사 확보가 새로운 '게임의 법칙'으로 등장했다"며 "AI 반도체 시장 내 '합종연횡'은 이제 시작됐고, SK하이닉스와 TSMC가 최근 발표한 HBM 기술 협력은 이제 첫 단추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에게 수없이 날라오고 있는 러브콜을 감안 시, 하반기 전후방 주요 고객사와의 추가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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