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기업이 빚을 갚기 위해 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시설 투자를 줄이면서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은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는 전년 대비 20.1% 증가했고,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가 18.5% 감소했다.
지난 2023년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액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45조6682억원을 기록했다.
실상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해서, 주식 발행액은 전년 대비 50.5% 감소한 10조8569억원을 기록했다.
대어급 기업의 상장 연기로 기업공개 발행액은 전년 대비 73.0% 감소한 3조5997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상증자도 15.5% 줄어든 7조25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234조8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채무상환이나 운영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모두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고(高)물가로 인해 안전자산인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비중은 75.5%에서 79.4%로 커졌다.
금리인상 우려로 중장기채 투자 수요가 꺾였다. 단기채 비중은 1.0%에서 4.7%로 뛰었다. 중기채 비중은 88.7%를 차지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목적은 주로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차환 목적이 70.5%를 차지했다. 시설자금 목적은 재작년 20.8%에서 작년 10.5%로 급감했다. 차환은 이미 발행한 채권 원금을 갚기 위해 새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만기 재연장을 의미한다.
금융채는 26.1% 증가한 174조1280억원으로, 금융지주채는 19.2% 감소한 반면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38.1%와 24.9%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9조4410억원, 은행채는 71조9078억원, 기타금융채는 92조7792억원이다.
고금리 예금 만기가 찬 데다,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금융채 중에서 은행채 비중이 37.7%에서 41.3%로 커졌다.
ABS 발행액은 17조4024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2.3% 증가했다.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4조8995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단기조달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263조984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CP 발행액은 408조485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4.5% 줄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855조4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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