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판매 성장세 둔화 불가피..밸류에이션 매력 보유-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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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도 광명시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룹이 내놓은 판매 목표와 전세계 자동차 시장 환경을 감안했다. 

NH투자증권은 4일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도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약 744만3000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7.1% 줄어든 약 123만4000대로 당사 예상대비 더 보수적인 가정이 사업계획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해외판매 목표가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620만9000대로 지속 성장하면서 올해 전체 판매 목표도 성장세로 잡았다는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이어 "2024년에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요규모까지 여유가 조금 있지만, 공급 차질 해소 등에 따라 누적된 대기수요가 지난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봐다. 

"최근 전기차 시장 수요우려(경쟁심화 및 투자계획지연 등) 및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 매크로 불확실성도 올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봤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확인된 자동차 메이커들은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초기 채택(Early Adoption) 이후 본격적인 대중화 이전 과도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글로벌 수요성장세 둔화와 전기차 경쟁 심화과정에서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원가경쟁력과 유동성을 갖춘 소수의 메이커 위주 경쟁구도 양극화)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격랑을 헤치며 경쟁력 확인 과정을 거친 기업은 장기 가치 함정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전기차 시장 경쟁심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자동차업종 어닝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크아웃 우려는 자동차업종 밸류에이션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이익 체력이 높아졌고, 유동성(투자/경쟁여력)을 확보한 현대차와 기아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열관리/RnA 등 신규사업 가시화(수주확보)를 통해 중장기 사업구조가 변화중인 현대위아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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