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85조+α 약속한 F4

경제·금융 |입력

필요하면 한국은행도 유동성 지원

사흘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 F4.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다. [출처: 기획재정부]
사흘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 F4.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다. [출처: 기획재정부]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 하루 뒤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F4(Finance 4) 회의를 갖고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약속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금융· 외환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지난 26일 4인이 모인 후 사흘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는 최상목 부총리(왼쪽 3번째). [출처: 기획재정부]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는 최상목 부총리(왼쪽 3번째). [출처: 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되어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필요시에 추가 확대하여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에서 유가증권 등을 사고 팔아 금융조절을 꾀하는 정책을 말한다.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 금융권 건전성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융회사들의 충당금 적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계약자가 있는 사업장 22곳은 차질 없이 분양을 이행하게 하고, 필요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해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협력업체 581개사의 경우에 이미 가입한 건설공제조합 보증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제때 지급할 방침이다.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28일 부활한 당일 태영건설은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채권단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1차 협의회가 끝날 때까지 채권 행사는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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