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 가운데 절반이 1분기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 거래비중은 49.6%였다고 26일 밝혔다.
부동산R114는1월부터 6월까지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 총 21만 9557건 중 동일 단지·면적·층의 거래가 1분기와 2분기 모두 1건 이상씩 있었던 2만 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9930건의 상승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세계약 7182건의 과반 이상인 53647건이 상승 거래로 이뤄졌다. 인천 1781건의 48.0%가 상승거래로 진행됐다.
반등 지역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전고점 가격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21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4억 3894만원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 사이에 형성됐던 전고점 가격(5억222만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강동·송파·동작 등 대단지 매물 적체 이슈로 하락폭이 컸던 지역에서 전고점 대비 가격 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전고점 3억2667만원 대비 18.8%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입주 여파가 있었던 연수구, 남동구, 중구 등지에서 낙폭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져 있어 국지적인 역전세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입주물량 집중 지역이나 수요가 적은 외곽지역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약세에 따른 역전세 우려가 남아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낮아진 가격 부담에 신규 전세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이전 대비 높은 가격의 거래 사례도 늘면서 전셋값 반등 지역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효과가 더해지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역전세 위험 수위는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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