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가 청소년센스가 됐네"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가 아이센스의 주가 급등을 보고 한 말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당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타고 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생산하는 이오플로우가 미국계 의료회사에 넘어간 뒤 아이센스가 등장하면서 관련주들이 군집을 이루는 모습이다.
18일 오후 2시38분 현재 연속혈당 측정용 전극(CGM) 시판을 앞두고 있는 아이센스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필두로 펩트론이 27.02% 급등했고, 동운아나텍과 케어젠도 각각 12.51%, 5.71%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아이센스와 펩트론에 증권가 분석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들 당뇨 관련주들이 에코프로 형제의 수급 블랙홀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아이센스를 적정주가 3만4000만원에 매수 의견과 함께 진단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아이센스는 연속혈당 측정용 전극(CGM센서) 개발로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던 당뇨 관련주다. CGM센서의 경우 오는 3분기 국내 출시를 예정해왔다.
박종현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아이센스의 CGM '케에선스에어(CareSens Air)'를 1형 당뇨 환자 대상 급여 기기로 등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이센스 CGM은 당초 3분기 품목 허가, 4분기 1형 당뇨 급여 등재를 예정했으나 해당 타임라인보다 빠른 6월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번 7월 1형 당뇨 환자 대상 급여가 등재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센스의 CGM 사업 본격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아이센스는 기존 자가혈당측정(BGM)에서 CGM 사업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CGM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아이센스의 CGM 매출이 카카오와의 협업과 유럽 파트너사 계약을 통해 본격화할 것으로 봤는데 첫해인 올해 CGM은 50억원 매출을 올리고, 내년 174억원, 2025년 49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펩타이드 업체 펩트론은 키움증권에서 보고서가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뇨 치료제로 주목 받던 GLP-1 작용제가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각광 받기 시작하며, 펩타이드 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이 기술을 이전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특히 펩트론이 가진 스마트데포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펩트론은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반감기를 조절하는 기술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주1회 제품을 월1회 또는 월2회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펩트론은 지난 6월 홈페이지를 통해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의 텀 시트(Term sheet)을 수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비밀유지(CDA) → 물질이전계약(MTA) → 텀싯(Term Sheet) 수령 → 기술 이전 체결(Out-License)로 이어지는 만큼 기술 이전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와 비만 치료제 선두 업체인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경우 기술 도입하여, 기술력이 검증되면 회사를 인수하여 내재화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기대했다.
케어젠은 펩트론과 마찬가지로 펩타이드 전문 업체로 얼굴, 헤어, 탈모 개선 필러 등 펩타이드 기반 미용과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다 사실상 올해부터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3월 혈당조절 기능성 펩타이드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이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신규건강기능식품원료(NDI)로 등록됐고 이를 기반으로 혈당관리 건기식 프로지스테롤을 출시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즉, 이미 분비된 인슐린 흡수를 도와주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회사측은 프로지스테롤이 섭취 뒤 즉각적으로 혈당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케어젠은 올해 지난해 691억원보다 117.1% 늘어난 1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 매출 목표의 상당 부분을 프로지스테롤을 통해 올린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2억1100만원에 불과했던 프로지스테롤 매출은 지난 1분기 60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동운아나텍은 타액 기반 당 측정기를 개발하면서 당뇨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동운아나텍이 개발중인 타액 기반 당 측정기 '디살라이프'는 채혈 없이 비침습 방식으로 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갖고 있다.
타앱 수집기를 20~30초 동안 입안에 물고 있다가 검사지에 타액을 떨어뜨리면 12초 안에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침으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보고 혈당을 측정하는 현재의 방식을 그려보면 타액 기반 측정의 편리함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동운아나텍의 타액 당 측정기기는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수요연계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책과제 수행 기간은 2025년 12월말까지 33개월 간으로 총 사업비 81억원에 60억원은 정부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