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린이 사이에서 핫하다는 ㅇㅇㅇㅇ, 美친 실적에 美친 주가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셀시어스 제품 이미지. 셀시어스코리아 홈페이지
셀시어스 제품 이미지. 셀시어스코리아 홈페이지

'마시고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음료'로 알려진 에너지드링크 업체 셀시어스가 폭풍질주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셀시어스홀딩스(CELH)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0.45% 상승한 1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뇨 비만 치료제 주도업체로 지난 8일 호실적 발표 등으로 각각 14.87%, 18.97% 급등한 일라이 릴리나 노보노디스크 못지 않은 폭등세를 보여줬다. 

작년말에 비해 주가는 66% 올랐고, 시가총액은 17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은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실적 발표 결과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7% 증가한 3억26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0.5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18% 가량 상회한 가운데 0.28달러를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이 근 두 배 가까이 더 나오자 FOMO(갖고 있지 못한 것에 두려움)가 발생했다. 

체중관리라는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데다 펩시라는 유통 거인의 등에 올라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텔레그램 채널 버프는 "코로나 이후 확찐자들의 급증, 자기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나 갓생(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내는 삶) 트렌드는 부정할 수 없는 전세계적 메가트렌드"라며 "(비만 치료제 승인도 기대되는 당뇨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처럼 약물로 체중조절 하는데 관심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운동과 식습관으로 살을 빼고싶은 훨씬 많은 잠재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마시고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음료'로 인식되면서 이같은 메가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이 됐다는 것이다. 셀시우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시판중인 가운데 '헬린이'들이라면 실제 효과와 관계없이 들어본 에너지 음료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펩시와 제휴를 빼놓고 성장을 이야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셀시어스의 2분기 실적을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유통망 확보 효과"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2분기 셀시어스는 북미 지역에서 금액과 물량 기준 모두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보다 114% 늘어난 3억1100만달러를 달성했다"며 "펩시 유통 시스템 통합 진행, SKU 증가 및 유통 확장(매장당 품목 수 증가), 식품 서비스 내 여러 채널 신규 진출, 북미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펩시와 유통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매출 및 주가가 급상승했다"며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에서 56.7%가 펩시로부터 발생됐다는 점은 향후 추가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펩시(펩시코)는 지난해 8월 셀시어스에 5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8.5%를 확보하고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 6월 미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점유율 4.3%였던 셀시어스는 1년이 흐른 지난 6월 시장점유율을 8.6%까지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레드불과 몬스터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심 연구원은 "셀시어스는 지난 2분기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매출 비중은 4.6%로 약 40~60%에 달하는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매우 낮다"며 "북미에서는 유통망 확대에 따라 침투율과 점유율을 높여가는 단계에 있고, 글로벌 진출은 아직 본격적인 시작 이전이기 때문에 양시장 모두 여전히 성장 초기에 위치해 있다"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물론 이같은 전망에서 펩시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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