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글로벌점유율 LG엔솔 '턱밑'까지 추격..SK온·삼성SDI'↓'

글로벌 | 입력:

중국 CATL의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이 LG에너지솔루션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로 급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은 27.3%에서 올해 5월말 누적 점유율은 27.4%로 0.1% 성장하는데 그친반면 2위인 CATL점유율은 지난해 20.4%에서 올해 27.3%까지 급증했다. 1,2위사업자간 점유율 격차가 단 0.1%p로 좁혀졌다.

SK온의 점율은 이 기간 15.5%에서 11.1%로 4.4%p 떨어지고, 삼성SDI 점유율은 지난해 10.3%에서 올해 8.8%로 한자리로 낮아졌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11.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성장했다.  2017년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61%로 조사됐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가 Top5내에 있지만 글로벌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선두자리를 중국의 CATL에게 뺏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2.7%(30.5GWh) 성장한 반면 2위 중국의 CATL은 104.5%(30.5GWh)의 높은 성장세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뒤쫓고있기 때문이다. 

SK-On 8.5%(12.3GWh), 삼성SDI 29.6%(9.8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Model 3/Y, 폭스바겐 ID.3/4, 포드 Mustang Mach-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On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electric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통합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해 47.3%로 떨어졌다. 

일본의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Panasonic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비중국시장에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CATL은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볼보 XC40 Recharge, 푸조 e-208, 기아 니로, MG-4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Top 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 장점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가격을 인하하여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부터 시작된 가격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차별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