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반면 종전 세계 2위를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로 밀리며, 글로벌시장내 점유율 두 자리수를 턱걸이식으로 유지했다. 1년만에 LG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3%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업체들이 한국과 일본 업체를 누르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의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CATL의 지난해 1~11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판매량)은 165.7기가와트시(GWh)였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약 330만대의 평균 크기 전기차를 수용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7.1%로 올랐다. 전년 점유율은 32.2%였다.
CATL에 이어 2위는 비야디(BYD)로, 이 업체의 배터리 판매량은 더 무섭게 늘었다. BYD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생산자가 되었다.
BYD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배에 이르는 60GWh로, 시장 점유율 13.6%를 차지했다. CATL과 BYD 두 중국 업체의 점유율만 합해도 50%에 달한다.
FT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부문 침체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ATL과 BYD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까지 10%가 안 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SNE 리서치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은 니켈과 리튬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르자 폭스바겐과 볼보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값싼 중국 배터리를 채택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예상치 못하게 실적이 감소했던 CATL의 2,3분기 순이익은 거의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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