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동유럽 배터리 공장 계획을 보류하고 북미에 유사한 공장을 짓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은 것.
폭스바겐은 지난주 유럽연합(EU) 관리들에게 미국 IRA 등으로부터 90억유로의 보조금과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IRA는 유럽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패닉을 촉발했다. 관련 업계가 EU에서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낫다는데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다음 주 IRA에 대응하는 넷제로산업법(Net-Zero Industry Act)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 회의에 참석해 넷제로 산업법과 관련해 "매우 안 좋아 보인다" "구체적인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폭스바겐은 북미나 유럽 공장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유럽에 더 많은 공장을 지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적절한 프레임워크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이 소위 EU의 그린딜(넷제로산업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이유"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는 EU가 더 구체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차기 공장 입지를 결정할 때 독일보다 미국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볼트 측은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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